전체 글 (52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지막 전국일주 (월출산입구까지) 2025년 04월 29일 일흔두번째아침 저녁으로 변하는게 사람의 마음이다.아침에는 햇볕이 그립고 낮에는 그늘이 그립다.일교차가 심하다. 오늘 월출산입구까지 가려면 갈길이 멀다.아침 7시에 출발했다.옷을 몇개 껴입고 출발했더니 해가 떠오르자덥기 시작이다. 하나벗고 또하나벗고 반팔 하나만 입고 걷는다. 그래도 점점 더워져서 그늘만 나타나면 쉬었다가 간다. 이마을 저마을 지나 강진에서 영암으로 넘어가는 고개 밑이다.동네 주민이 노인용수레를 끌고 오며 내수레에 관심을 표한다. 수레에대한 불만이 많다.20 만원 이란다. 군에서 지원해줘서 6만원에 산단다.그런데 바퀴가 너무적어 잘 고장 난다고 투덜거린다.내수레는 얼마냐고 묻는다. 80만이라하니 좋아보인다고 한다. 노인들과 헤어져 고개를 올라가는데 띵똥 울린다. 엘.. 마지막 전국일주 (강진호수공원) 2025년 04월 28일 일흔한번째오늘은 영암으로 이동하는 날이다.월출산입구까지 하루면 이동 가능 하지만 천천히 이틀에 가기로했다.낮에는 뜨거워서 오전에만 걷기로 했다.일단 강진군청쪽으로 가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밧데리 충전도 하고 쉬엄쉬엄 가기로했다.수레를 끌고 터벅터벅 가다보니 가나님이 생각났다.전화를 해보니 받는다. 건강이 마니 안좋으시단다.그래서 당분간 카페도 쉬기로 하셨단다.이곳 카페에서 느끼는거지만 어느날 안보이시거나연락이 안되시면 건강이 안좋아지신분이 대부분 이다.어느새 우리가 그런 나이가 됬다.내일 어떻게 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벌써 여러분이 안보이시거나 연락이 안되거나 하신다.서글픈 생각이 든다. 마지막 까지 건강이 사시다가 가야 할텐데 그건 나도 예외가 아니다.이생각 .. 마지막 전국일주 (덕룡산) 2025년 04월 27일 일흔번째사람의몸은 알수없다.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주작산을 올랐을때만해도 괴롭히던 염좌가 자고 일어나니 멀쩡하다. 아픈 허리도 괜찮다.아직 방사통은 남아있지만 이또한 괜찮아 질거라 믿는다. 통증을 참고 계속 걸은것이 몸 스스로 못당하겠다고 물러간것 같다. 그래도 모르니 조심하면서 덕룡산을 오른다. 시작부터 오르막에암벽을타며 땀을 흘리며 2시간만에 동봉에 도착했다.잠시 숨을 가다듬는데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올라온다.벌써 이시간에 주작산을 갔다가 온단다.1일 2산이다.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데 어떻게?물어봤다. 수양리에서 주작산 오르고 차타고 만덕광업으로와 1시간만에 올라왔단다.이해가 간다. 요즘 젊은이들의 산행 모습이다.인증만 하기위해 산행 하는것이다.주작산은 전체 산행거리.. 마지막 전국일주 (석문암공원) 2025년 04월 26일 예순아홉번째아침 5시부터 일출을 보겠다고 전망대로 사람이 올라왔다. 3일만에 처음이다.강진에 한달살기 하러 왔다고 한다.결국 일출을 못보고 돌아갔다.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돌아선다. 그 모습을 보려면 앞에 주작산으로 올라가면 볼수 있다고 하니 거긴 못올라간다고 한다.나도 오늘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한다.이제 밧데리가 거의 바닥이다.석문암공원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했다.맘먹고 걸으면 오전중 도착할수 있다.하지만 중간에 카페에 들러서 충전을 해야한다.천천히 걸어도 10시반쯤 되니 벌써 신전마을에 도착했다.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편의점에 들려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을 구매한후 다시 길을 떠난다.아무래도 점심은 도암면가서 먹어야 할것 같다.도암에 도착하.. 마지막 전국일주 (주작산) 2025년 04월 25일 예순여덟번째간밤에 일찍 잠들었는데 아침 5시에 일어났다.전날 마니 피곤했나보다. 푹잤다.아침에 다리 상태를보니 아직 완전치 않다.오늘 주작산 가야하는데 걱정이다.맘같아서는 하루쉬고 낼갈까 생각 했는데 낼은 이곳을 떠나야한다. 식량도 바닥 나가고 무엇보다도 밧데리가 거의 바닥이다. 하루 더 머물수가 없다. 보충해야한다.조금 무리지만 강행하기로했다.왼쪽 다리를 잘 달래가며 천천히 걷기로했다.주작산은 작은 공룡능선이라고 한다.그만큼 험하고 체력이 요구되는 산이다.설악산 공룡능선에 비해 힘은 덜 들지만 그래도 힘든 산이다. 들머리는 편안하다. 하지만 10분정도만 올라가면 그때부터 암릉과의 사투가 시작된다.거의 시작부터 80프로가 암릉과의 사투를 벌여야한다. 그래서 이산이 좋다.오솔길과 .. 마지막 전국일주 (두륜산) 2025년 04월 24일 예순일곱번째오소재쉼터 에는 오기택의 노래비가 있다.이곳에서는 오기택의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밤새 쉬지않고 흘러나온다.처음에는 잡음같이 들려 잠을 못이루었는데어느새 자장가가 되버렸다.아침에 오기택의 노래를 듣고 잠이깼다.전날 빡세게 걸은것이 피곤했나보다.오늘은 두륜산 종주를 계획하고있다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정상 등산로는 입구가 몇백미터 가야한다.이곳에서는 바로 오를수있다.비탐구간이다. 당연 길이 험할수밖에 없다.바위 너덜길을 뚫고 똑바로 올라가면 노승봉이다.아무도없다. 혼자 비탐을 한발한발 조심조심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넘어져도 안된다.넘어지는순간 그대로 바위에 꽂힌다.2시간쯤 오르니 노승봉 턱밑이다.이곳을 올라야 최고봉인 가련봉으로 향할수있다.노승봉 10여미터 남겨두고.. 마지막 전국일주 (오소재) 2025년 04월 23일 예순여섯번째장보고공원은 텐트치기에 참 편안하다.화장실에 비데까지 설치 되있고 깨끗하다.이곳을 떠나기가 싫었지만 갈길이 멀었다.아침되니 텐트도 다 말랐다.부지런히 짐을 꾸리고 길을 재촉했다.이때까지만해도 오늘 여정이 빡셀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시작은 여유있게 출발했다.이전에는 상왕산을 넘었지만 수레가 함께하니 바닷길을 택해야했다.10키로쯤 왔는데 수레가 이상하다.자꾸 삐걱소리가 난다. 수레를 세우고 살펴보니 왼쪽 바퀴가 빠질것 같다. 수레를 손보고 가야 할것같다.짐이 무거웠다. 만에하나 부속이 필요할수도 있어남창까지 가기로했다.수레를 천천히 조심조심 끌며 남창에 도착했다.18키로 왔다. 그때까지 잘 버텨줬다.짐을 풀어 내리고 왼쪽 바퀴를 빼서보니 베어링이삐져 나왔다. 잘수습해서 다.. 마지막 전국일주 (다시완도) 2025년 04월 21일 예순다섯번째허리가 너무 아파서 모텔에서 삼일을 쉬었지만차도가 없어 일단 집으로 가서 한달을 쉬었다.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더이상 쉬는건 도움이 안될것 같고 더쉬면 마지막 전국일주를 끝내지 못할수 있다는생각이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박배낭을 다시 메는건 짐의 무게 때문에 힘들것 같아또다시 수레를 끌기로 했다.수레를 끌면 짐이 좀더 늘어나도 괜찮을것 같아이것저것 비상용 짐까지 챙기다보니 30키로를 훌쩍 넘긴다. 수레 무게까지 감안하면 40키로를 훌쩍 넘는다. 160리터는 되는것 같다.아침일찍 인천 터미널로 향했다.일년을 넘게 수레를 안끌다 보니 무게감을 마니 느낀다. 이또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몸에 익숙해 질거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에 짐을 싣는데통째로는 실리지 않는다.짐을 분해하.. 이전 1 2 3 4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