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
일흔번째
사람의몸은 알수없다.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주작산을 올랐을때만해도 괴롭히던 염좌가
자고 일어나니 멀쩡하다. 아픈 허리도 괜찮다.
아직 방사통은 남아있지만 이또한 괜찮아 질거라 믿는다. 통증을 참고 계속 걸은것이 몸 스스로 못당하겠다고 물러간것 같다. 그래도 모르니 조심하면서 덕룡산을 오른다. 시작부터 오르막에
암벽을타며 땀을 흘리며 2시간만에 동봉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가다듬는데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올라온다.
벌써 이시간에 주작산을 갔다가 온단다.
1일 2산이다.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데 어떻게?
물어봤다. 수양리에서 주작산 오르고 차타고 만덕광업으로와 1시간만에 올라왔단다.
이해가 간다. 요즘 젊은이들의 산행 모습이다.
인증만 하기위해 산행 하는것이다.
주작산은 전체 산행거리의 10프로만 올랐고
덕룡산도 20프로만 산행한것이다.
설명을 해주니 다시 와야 겠다고 한다.
그들이 본것은 그산들의 진면목은 하나도 안본것이다.
아뭏든 난 다시 서봉으로 향했다.
서봉에서 다시 작천소령으로 향했다.
이때부터 덕룡의 하일라이트인 진달래가 반겨주기 시작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면 진달래가 쌩끗 웃으며 반겨준다. 남쪽의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덕룡산이다. 작천소령으로 향하는 3키로 구간은
진달래와 벗하며 산행을 즐길수있다.
작천소령에 도착하니 두사람이 내려온다.
주작산을 다녀 온단다. 그런데 방향이 이상하다.
물어보니 암릉 끝나는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주봉이 나오는데 거기를 안가고 그냥 내려온것이다.
설악산 공룡능선도 갔다왔는데 주작산이 더 힘들다고한다. 터벅터벅 걸어 내려 가는데 이분들이 차를 갖고왔다. 밑에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덕분에 한시간을 벌었다. 도암에 도착하니 3시가 다되간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식당들이 다 안한다.
어제 이발한 이발소옆에 우리식당이 있다.
이곳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맛집이다.
들어가서 밥좀 달라고하니 혼자라 안된단다.
돈을 더 드릴테니 해달라고 하니 앉으라고 한다.
한상 잘차려 내온다. 허겁지겁 나온것을 다 빈접시 만들었다. 밥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계산하니 만오천원만 받는다. 말한마디 잘해서 한끼 잘먹었다.
내일은 이곳을떠나 영암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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