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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마지막 전국일주 (다시완도)

2025년 04월 21일

예순다섯번째
허리가 너무 아파서 모텔에서 삼일을 쉬었지만
차도가 없어 일단 집으로 가서 한달을 쉬었다.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더이상 쉬는건 도움이 안될것 같고 더쉬면 마지막 전국일주를 끝내지 못할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박배낭을 다시 메는건 짐의 무게 때문에 힘들것 같아
또다시 수레를 끌기로 했다.
수레를 끌면 짐이 좀더 늘어나도 괜찮을것 같아
이것저것 비상용 짐까지 챙기다보니 30키로를 훌쩍 넘긴다. 수레 무게까지 감안하면 40키로를 훌쩍 넘는다. 160리터는 되는것 같다.
아침일찍 인천 터미널로 향했다.
일년을 넘게 수레를 안끌다 보니 무게감을 마니 느낀다. 이또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몸에 익숙해 질거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에 짐을 싣는데
통째로는 실리지 않는다.
짐을 분해하여 나눠싣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답답했던 가슴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가슴이 떨릴때 떠나라.
6시간20분걸려 완도에 도착했다.
일단 밥부터 먹기로했다.
아침 5시반에 먹고 완도 도착해 식당에 들어가니
오후 3시다. 식사를 하고 편의점에 들려
물과 필요한것들을 구매한후 수레에 싣고
오늘의 잠자리 장보고공원으로 향했다.
짐이 더 늘어난만큼 무게감도 더 늘었다.
이번 여정의 길목은 먹거리를 충분히 싣고 다녀야한다. 밧데리도 2만짜리 하나 추가하여
7만을 갇고 다닌다.  4일은 충전없이 버틸수 있다.
장보고공원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텐트 친곳에 다시 텐트를 친다.
날씨를보니 새벽부터 비소식이다.
텐트위에 타프까지 짱짱하게 치고나서 커피부터
한잔 마신다. 낼 오전에 비가 안와야 텐트를 걷고 걸을수 있을텐데....이런저런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갑자기 빗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사실 텐트안에서는 작은비에도 세찬 비소리가 들린다.
일어나 나가보니 이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빗소리를 자장가삼아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뜨니 새벽5시다. 여전히 허리는 아프다.
텐트안에서 맥켄지운동을 좀 하고나니 조금은 괜찮다.
비는 점점 더 내린다. 이렇게 계속 내리면 텐트를
철수할수가 없다. 우선 아침 커피를 내린다.
우중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카톡이 울린다. 뭐해뭐해? 내 카톡음이다.
늘솔님이 커피값이라고 마음을 보태서 금일봉을 보냈다. 항상 제가 일주할때마다  커피값을 보내주시는 지인들덕에 커피는 원없이 마신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린다.
게다가 강풍까지 몰아친다.
날씨를 보니 하루종일 내린다.
안내문자가 떴다. 이지역 강풍을 동반한 많은비가 내린다고. 오늘 도보는 포기한다.
무엇보다도 텐트를 걷을수가 없다.
하루 쉬어가기로했다. 다시 시작한 첫날부터
휴식이다. 덕분에 텐트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한다. 이곳 장좌리에는 밥먹을곳이 없다.
빗속을 뚫고 버스를타고 완도읍으로 나왔다.
커피숍에 앉아 충전도하고 글도쓰며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텐트로 가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무리하지 말라는 뜻인것 같다.
낼부터는 어떤 곤란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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