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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116 2024년 06월 02일 오늘이 138일째 집으로 가는길이 점점 빨라지고있다. 아쉬움의 뒤안길이 자꾸 생긴다. 여당호의 아침은 상쾌했고 맘 같아서는 하루더 묵어가고 싶은데 그냥 아쉬움을 안고 가기로했다. 여당호 노지 캠핑장은 돈을 받는다. 텐트에 있는데 내 왼쪽 오른쪽은 돈을 받는데 나는 그냥 패스한다. 나와서 물어보니 만원씩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수금하는 사람을 자세히보니 텐트를 기준으로 하지않고 차마다 받는다. 수금원의 지혜 덕분에 무료캠핑을했다. 웬지 기분이 좋다. 공짜라서 그런가? 아침을 해먹은뒤 출발했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만 이른 아침이라 혹 안하면 굶게되니 그냥 해먹었다. 장전리를 출발해 대흥동서부터는 데크길따라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7키로정도를 걸었다. 출렁다리 앞은 인산인해다. 주말이라 ..
자유115 2024년 06월 01일 오늘이 137일째 두엄밭은 두엄밭이다. 텐트친곳의 검은 비닐로 덮여있는게 두엄이다. 숨길수없는 냄새가 난다. 그래도 잠만 잘잔다. 소들이 울고 뻐꾸기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간밤에 비가 약간왔다. 밤 1시반쯤이다. 빗소리에 놀라 깼다. 비온다는 예보가 없었기에 비 대비를 하지 않았다. 다행히 마니 오지 않고 그친다. 텐트안에 있으면 낙엽만 떨어져도 크게 들린다. 그러니 비가 조금 내렸는데도 빗방울 소리가 크게 들려 잠이 깬것이다. 다시 잠들어 뻐꾸기가 나를 깨울때까지 곤히 잤다. 아침공기는 쌀쌀했다. 태양은 구름속에 숨어 모습을 보이지않고 간간히 실바람만 불어온다. 햇볕이 있을때 실바람은 너무 고마운데 지금은 약간 춥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칠갑산을 넘어야한다. 땀좀 흘릴 각오를 ..
자유114 2024년 05월 31일 오늘이 136일째 힘든 하루였다. 사곡캠핑장은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내리쬔다. 오늘 하루가 힘들다는것을 예고라도하듯. 식당에 가보니 문을 안열었다. 텐트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먹고 출발준비를했다. 시작은 좋았다. 길도 좋고 예쁘다. 사곡을 지나자 이때부터 고난의 시작이다. 가는길에 식당이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곡을 지나자 계속 도로길이다. 햇살은 내리쬐고 길은 그늘없는 도로길에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힘이 더 들었다. 10키로쯤 갔는데 매운탕집이 나온다. 그런데 안열었다. 검색해보니 4키로쯤 더가면 식당이 있다. 청송식당이다. 다시 기운을 내본다. 청송식당에 도착했다. 역시나 안열었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다됬고 해는 중천에서 나를 괴롭힌다. 다시 검색해..
자유113 2024년 05월 30일 오늘이 135일째 나이가들면 잠이 없어진 하나보다. 공주보에는 파크장이 대규모다. 새벽부터 차소리가 들려 잠이깼다. 새벽 4시반이다. 이시간에 파크골프하러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잠들도 없나? 다 나이먹은 사람들이다. 다시 잠들려 했지만 차가 계속 들어오더니 5시반에 이미 만차다. 할수없이 일어나 커피를 내려마시고 아침을 해먹은뒤 출발했다. 6시반에 출발했다. 공주보를 건너서 평목리 부엉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올라가다가 도루 내려왔다. 도로공사로 수레를 끌고 지나갈수 없다. 할수없이 화월리로 방향을 잡았다. 단지리에서 약산을 넘어 가야한다. 포장된 임도길이라 문제 없을줄 알았다. 다 올라가서 이제부터 내리막인데 주민 두분이 여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는다. 다니던 길이냐고 묻..
자유112 2024년 05월 29일 오늘이 134일째 OFFSIDE카페는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저녁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밤 되니까 오히려 손님이 많다. 연신 차 드나드는 소리가 시끄럽다. 그래도 잘잔다. 어느새 잠들어 눈뜨니 아침 5시반이다. 눈이부셔 밖을보니 6시도 안됬는데 해가 떴다. 아침볕인데도 뜨거움이 느껴진다. 오늘 얼마나 더우려나. 주차장에 풀도 나무도 없는데 밤새 이슬이 내린것처럼 텐트가 젖어있고 바닥의 파쇄석들이 젖었다. 아침커피를 내린다. 하루일과의 시작이다. 커피향에 취했다. 방금내린 뜨거운 커피가 들어가니 향기도 좋지만 뱃속이 편안하다. 커피를 마신뒤 아침을 해먹고 짐을 꾸린다. 턴트는 햇볕에 말리느라 그대로두고 나머지 짐들은 배낭에 쌌다. 30분쯤 더 나두니 바싹 마른다. 텐트마저 싸고 출..
자유111 2024년 05월 28일 오늘이 133일째 달전마을 정자에서 비박을 했는데 춥지도 않고 바람은 시원하고 개구리는 밤새 자장가를 불러주고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들어 눈을뜨니 새벽 5시다. 정말 중간에 깨지도 않고 푹 잘잤다. 아침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으니 동네 주민들 일하러 가면서 한번씩 다 쳐다본다. 하기사 텐트도 아니고 노숙이나 다름 없는데 안쳐다보면 이상하다. 90은 되보이시는 어르신이 새벽같이 와서 경로당 문 안열렸다고 나한테와서 이른다. 아침을 해먹고 7시에 출발했다. 농로를 따라 걷는데 길이 너무 이쁘다. 혼자 셀카놀이 하면서 농로길을 즐기며 걷는다. 어느새 농로가 끝나고 도로길을 몇키로가니 정부종합청사다. 규모가 대단하다. 세종종합청사는 처음왔다. 과천보다 규모가 크다. 점심을 먹고 커피..
자유110 2024년 05월 27일 오늘이 132일째 역시 모텔에서는 깊은잠을 못잔다. 새벽 3시반에 깨어났다. 날이 밝으려면 한참 멀었는데 긴시간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가 6시반에 일어나 준비를한다. 인근에 아침을 하는 식당이 제법있다. 식당으로가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길이라고 해봐야 대전 대덕구 시내길을 통과한다. 그냥 천천히 바쁘지않게 신호대기 다 하면서 몇키로를 가고나니 대덕연구단지 가 나온다. 이곳은 처음 왔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대전이 이렇게 변하도록 난 와보지를 않았다. 그옛날 기차타고 대전역 우동 먹던 기억밖에 없다. 대덕연구단지에서 식사도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했다. 이번엔 대덕에서 둔곡으로 넘어왔다. 이곳은 대덕만 못하지만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는것 같다. 한창 더운..
자유109 2024년 05월 26일 오늘이 131일째 모두가 떠난 대청호 주차장에 텐트를치고 대청호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커피를 내리는데 차가 들어오더니 이내 캠핑장비들을 꺼낸다. 아! 조용히 보내려고 했는데 그러기 틀린것 같다. 젊은 부부가 열심히 진지를 구축한다. 커피를 마시고 누워 있는데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소음은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새소리에 잠이깼다. 일어나보니 세상이 조용하다. 시간은 막 5시가 지났다. 커피부터 내린다. 커피향이 은은하게 텐트안에 자욱하다. 방금 내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사진가 두명이 그시간에 와서 호수를향해 카메라셧터를 눌러댄다. 아침을 해먹은뒤 출발준비를 한다. 세종시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