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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66코스 67코스


2023년 02월 27일

밤에 자는데 개 한마리가 내 텐트 주변을 왔다갔다 한다. 아마 그개의 영역인 모양이다.
어쩐지 냄새가 나서 날만새면 떠나고 싶었다.
간밤에 날이 추웠던 모양이다.
나와보니 텐트가 하얗게 서리가 끼었다.
아침도 안먹고 서둘러 짐을 꾸리고 출발했다.
근흥에 가면 아침 하는데가 있어서 그곳에서 먹을 계획이었다. 길은 편치는 않았다. 파쇄석 깔린 비포장이 많아서 수레가 계속 덜그럭 거린다.
그래도 아기자기 하다. 콘크리트 포장길 비포장길 아스팔트길과 방조제길 논길 밭길 다양한길을 보여준다. 근흥면에 도착하니 아침 하는곳이 두군데다.
둘다 소머리국밥을 한다. 그중 한곳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길을 떠난다. 식당은 친절하다.
몇키로를 가니 연포해수욕장이다.
편의점서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을 보충하고
카페로 들어갔다. 커피한잔을 시키고 충전시키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중 하나다. 충분히 충전하고 휴식도 취한후 다시 67코스를 향해 출발했다. 67코스도 역시 다양하다.
눈에 띠는것은 염전과 갯벌이 추가된 것이다.
한참을 가는데 쑥을 캐시던 어르신이 부른다.
쉬어가라고 하시면서 티비서 봤단다.
어르신은 올해 80 이시란다. 나이들면 대화상대가 필요하다. 누군가 자기얘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이어르신도 외로운 것이다. 30분간을 얘기 들어주고 다기 길을 떠난다. 이제부터는 잘곳을 찾아야한다. 물론 저녁도 먹어야 하지만 오늘코스에는 없다.
길이 방조제길과 염전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런길에는 잘곳을 찾기가 쉽지않다.
어제와 같다. 조금이라도 괜찮아 보이면은 멈춰야한다. 발뒤꿈치도 슬슬 다시 아파오기 시작한다.
마니는 못갈것같다. 만조시간되면 다닐수없는 구간을 지나자 공사구간이 나온다. 썩 좋은자리는 아니지만 어제의 자리보다는 그런데로 괜찮다.
멈춰서 이곳저곳 살피다가 한군데에 텐트를 쳤다.
별일은 없겠지. 교회목사님이 광주갔다 오는길에 들리신다고 연락이 왔다. 시골길에 편하지 않으실텐데 피곤도 하실테고 그냥 올라가시라고해도 얼굴이라도 보고 가신다고 해서 기다리며 글을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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