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7일
간밤에 텐트친곳이 바람골이다.
엄청난 바람이 밤새 나를 괴롭힌다.
텐트가 들썩들썩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텐트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오히려 나를 안정 시킨다.
바람속에도 비가 내리는 속에도 어느새 잠이 들었다. 반평도 안되는 텐트속은 나를 안정 시킨다.
눈을뜨니 5시반이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바람은 거세다. 해안쪽에서 밀려오는 바람이다.
라면을 끓여먹고나니 전화가 왔다.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촬영팀이 도착했다.
나는 아직 산속에 있다.
산을 빠져 나가려면 몇시간을 더 걸어야한다.
촬영팀이 나 있는곳으러 오고있다.
서둘러 짐을 꾸리고 출발하니 7시간반 이다.
정말 어제는 중간에 헬기를 부르고 싶을정도 였는데
오늘길도 만만치 않다. 1시간을 너덜길과 싸우면서 걸었는데 1키로도 못왔다. 촬영팀이 전화가왔다.
갈림길에 있다고 어디로 가야 하냐고?
난 방향을 잡아주고 다시 한시간을 걸어가니
촬영팀이 눈앞에있다. 그때부터 촬영시작~~
도솔봉쉼터 있는곳까지 가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촬영팀 아니었으면 더 걸렸을거다. 위험구간마다
촬영팀이 뒤에서 잡아주고 들어주고 해서 그나마 빨리 빠져나왔다. 어제 아침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우고 하루종일 굶다가 라면하나 먹고 아침에 라면하나 먹은 상태로 걷다보니 다리에 힘이 빠져 너덜길과 계단길을 통과하는데 힘을 쓸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빠져나와 쉼터에서 커피한잔하고 계속 촬여하며 걸었다. 땅끝까지 촬영하며 걷는데 어떨때는
같은구간을 두번 찍을때도 있다.
땅끝에 도착하니 상드님 심문님 만딩고님 섭이앤님 사모화님 백마강님이 반겨 주신다. 그것도 잠시 촬영은 계속됬다. 땅끝탑에서 서해랑길 출발하는 장면까지 촬영해야했다. 그때까지 라면하나와 커피한잔이 먹은것 전부다. 몸은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
설상가상으로 수레 뒤 받침부분이 부러졌다.
가끔 수레를 내려놓고 어깨를 쉬어야 하는데 수레를 내려놓을수가없다. 어깨에 계속 걸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 장면을 찍기위해 땅끝탑으로 향했다.
왕복2키로다. 문제는 새로 보수하면서 땅끝탑까지 가는길이 계단길이 마니 늘었다. 이미 파김치 상태에서 계단길을 가려니 한발올리고 한번쉬고를 반복한다. 겨우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응원팀과 합류했다. 그제서야 밥을 먹을수 있었다.
이 얼마나 고마운 밥인가? 밥을보니 지친몸은 어디갔는지? 다시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
낼부터는 서해랑길 시작이다. 여긴 환경이 더 열악하다. 하지만 가야한다 식당을 만나면 땡큐고 없어도 불평없이 가야한다. 굶지 않으려면 다 해먹을 각오로 출발해야 한다. 마트에 들러 라면부터 보충했다. 언제 식당을 만날지 마트를 만날지 알수없다.
그에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식사를하고 모텔로 들어와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짐을 정리한후 지친몸을 누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마음에 마음은 행복했다.
오늘의 발걸음 36722
오늘의 도보거리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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