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2일
가장 따뜻한 죽
간밤의 잠자리는 정말 따뜻했다.
평소 입고자던 패딩도 안입고 잤는데도 춥지가 않았다. 영암군청 주변에서 아침을 먹을 생각에 그냥 출발했다. 시간상 도착하면 문연곳이 많을것 같았다.
확실한것 하나 찜해놓고 출발하니 걱정은 없었다.
3키로쯤 갔는데 현숙동생이 차를 끌고 쫒아왔다.
아이 학교 태워주고 오는데 날 봤다는 것이다.
부리나케 집에가서 죽을 쑤어가지고 커피랑 가져왔단다. 먹고 출발 하라고. 난 차안에서 죽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다시 출발했다. 가장 따뜻한 죽이다.
그속에는 동생의 가장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가장 따뜻한 죽 그맛을 평생 어찌 잊겠는가.
영암군청에 도착 했으나 밥먹을 일이 없으니 카페로 갔다. 충전도 해야하고 세면도 해야하고 화장실도 가야 했기 때문에 커피한잔 시켜놓고 볼일을 다봤다. 천황탐방센터 입구에 왔는데 시작부터 계단이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갈수록 계단이 많고 급경사 계단도 많단다. 결국 돌아나와 도로길로 우회 하기로했다. 탐방센터에 도착했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성전터미널로 향하는데 월출산 코스다.
길이 쉽지않다. 잠시 망설이다 다시 도로길로 우회 하기로했다. 그런데 우회코스보니 거리가 5키로가
늘었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라 그길을 택했다.
이제 잠자리를 찾아야한다. 가도가도 잠잘곳을 찾기가 쉽지않다. 이길은 맨 무덤가다. 텐트 칠만한곳은 무덤가밖에 없다. 계속 걸으면서 찾는데 날이 어두워져간다. 이젠 아무곳이나 쳐야한다.
마침 도로가에 남의 밭앞에 조금 자리가있다.
그런데 이곳이 바람골이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할수없이 이곳에 텐트를 쳤다.
오늘의 발걸음 42605
오늘의 도보거리 27.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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