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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서해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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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6코스 57코스 2023년 02월 20일 장항도선장 육교밑에서의 밤은 조명땜에 푹 잘수는 없었지만 바람을 막아주어 춥지는 않았다. 300미터 지점에 아침 하는곳이 있어서 일어나자마자 짐을 꾸리고 바로출발 하여 식당으로 향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패딩을 안입었는데 오늘 바람은 뼛속까지 스며든다. 할수없이 패딩을 속에 입었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56코스를 향해 출발했다. 하루종일 바람과의 전쟁이다. 해변으로 해변으로 이어지는길은 정말 바람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56코스 끝날때까지는 덜한편이다. 57코스 부터는 정말 심하다. 몸이 휘청거린다. 가다가 식당이나 카페라도 나오면 좀 쉬어가련만 다사항 갈때까지는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길에서서 쉴수도없다. 바람때문에 금방 체온이 내려간다. 속도도 나오지 않는다. 바람을 안고가..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4코스 55코스 2023년 02월 19일 군산은 먹을곳이 많아 걱정 안하고 아침에 그냥 출발했다. 월명산 공원으로 향한다. 조금가니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지나니 그다음부터는 탄탄대로다. 비온뒤라 공기는 맑지만 바람은 차다. 그래도 공원 산책길은 너무좋다. 군산구비길 6길이다. 천천히 맑은공기를 음미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다. 이런길은 빨리갈 필요가 없다. 이 공원을 지나면 아침 먹을곳이 나온다. 소고기무국 으로 유명한 한일옥을 점찍어두고 가고있다. 공원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다. 혼자 흥얼거리며 걷는데 누가 알아본다. 산책나온 부부가 가다말고 인사한다. 티비서 봤어요. 이젠 어디가서 욕먹을짓 못하겠다. 같이 사진을 찍어드리고 다시 길을간다. 공원이 끝나고 한일옥을 향해 가는데 식객허영만이 다녀간 아욱국집이 나왔..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3코스 54코스 2023년 02월 18일 전날 텐트친곳은 사방이 막혀 바람한점 없는곳이라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고 젖어있던 텐트도 바짝 말랐다. 53코스 가다보면 밥먹을곳이 있을것같아 아침에 그냥 출발했다. 길은 개통되지 않은 도로를따라 걷다가 천변의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가 한다. 차도 다니지 않고 세상이 조용하다. 까마귀떼와 오리떼만이 시끄럽게 떠들며 군무를 자랑한다. 눈에 보이는건 드넓은 평야와 길대밭뿐 쭉뻗은 도로길은 황량하기조차 하다. 그저 마음속은 오늘 군산 들어가면 잘먹고 잘쉬겠다는 생각뿐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증석리 금광리를 거쳐 회현면에 이르니 식당들이 제법있다. 친구의 고향이 이곳 이란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친구를 대신해 고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친구에게 보낸다. 회현면의 많..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2코스 53코스 2023년 02월 17일 심포항은 차박 비박의 성지다. 그만큼 많은사람들이 차박을 한다. 비박하는 사람은 나 혼자다. 잠은 편안히 잤다. 화장실도 잘 되있다. 오늘 코스를보니 먹을곳이 전혀없다. 아침을 누룽지를 마니 넣고 라면을 끓여먹고 출발했다. 배가 든든하다. 오늘도 길은 김제평야와 새만금 간척지를 보며 걷는 길이다. 눈에 보이는건 논과밭 뿐이다. 망해대에 올랐다. 새만금바람길이 한눈에보인다. 곽경렬선생의 묘소가 망해사 가는길에 있다. 주민들이 그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다. 심포드리 마을 주민들이다. 계속 방조제를 따라 걷는다. 만경강 줄기에서 낚시를 즐기는분이 계시다. 내가 닥아가니 날 알아보고 낚시하다말고 악수를 청한다. 가볍게 대화하고 인사를 나눈후 다시 길을간다. 내가 지나가는 길마다 풀숲에 숨..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0코스 51코스 2023년 02월 16일 화장실에서의 아침은 상쾌했다. 비록 화장실 귀퉁이지만 바람을 막아주어 좋았다. 아침에 라면을 끓여먹고 출발했다. 식당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 오늘코스는 유난히 길고 길 또한 평이하다. 지루한 하루가 될것같다. 50코스를 끝내면 종점에 영빈회관과 석천휴게소가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하고 필요한것들을 준비할 생각으로 출발했다. H5검출로 출입이 통제되어 도로길로 우회 하여 50코스를 끝냈다. 그런데 있어야할 영빈회관과 석천휴게소는 건물뼈대만 남아있다. 51코스로 진입했다. 51코스는 김제평야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루종일 논과밭 그리고 비닐하우스만 보인다. 성덕면에 다리가든이 있다. 그곳에 가면 식사를 할수 있겠지 그곳에 도착했다. 이곳도 없어졌다. 지도상에 있는 식당의 절반이상이 안하..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48코스 49코스 50코스 2023년 02월 15일 간밤에 너무 잘잤다. 긴 시간 이었다. 피로가 좀 풀린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라면하나 끓여먹고 출발했다. 점심때쯤 식당이 나온다. 한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길은 넓은 김제평야를 느끼며 걷는 길이다. 사람도 만날수 없다. 그저 묵묵히 묵언수행 하면서 걸어야한다. 어쩌다 동네분 만나면 그건 행운이다. 개들만 날 반긴다. 어쨌든 내가 지나가면 짖어대니까 그소리라도 정적을 깨트린다. 48코스 종점은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지나면 바로 월포경로당 앞이다. 이곳을 지나면 도로길 따라 걷다가 마을을 지나 논길로 향한다. 이때부터 긴시간 묵묵히 걷기만 한다. 걷기 시작한지 10키로가 넘으면서부터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식당이 나올때까지 행동식으로 달래면서 걷는다. 15키로가 지나도 식당이 없..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47코스 48코스 2023년 02월 14일 모텔에서 나와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모처럼 시락국을 파는곳이 있었다. 충청도분인데 시락국을 판다. 맛이 괜찮다. 뱃사람들 상대로 김밥을 팔며 시락국을 줬는데 맛있다고 팔아보라고해서 시작했단다. 47코스는 거의 모든코스가 해안절벽길이다. 그냥 걷는분들한테는 괜찮은 길 이지만 수레는 쥐약이다. 조금 가는데 호텔에서 산책 나온분들이 날 알아본다. 자기 아들이 좋아한다고 인증샷 찍자고한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길을 가는데 해안절벽길로 들어서니 도저히 갈수가없다. 할수없이 도로길로 우회했다. 경치는 도로길이 더 좋다. 코스로 진입했다 되돌아 나오길 반복한다. 고사포해수욕장쯤 왔는데 상담해준분이 카톡이왔다. 선생님 말씀이 도움이 마니 되었다고. 다행이다. 한사람에게 희망을 줬다는것이 얼마나..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46코스 2023년 02월 13일 전날 너무늦어 잠잘시간을 놓쳐 잠을 설쳤다. 거기다 야영장에 아침 6시까지 조명을 밝혀놓아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3시간정도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엉망이다. 그래도 출발하려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아침은 가다가 먹기로했다. 아침하는 식당이 많았다. 짐을 꾸리고 있는데 내텐트에 방문자가 있다. 어제밤에 내가 텐트칠때 관심갖고 보고있던 분이다. 가족이 여행 왔단다. 나랑 얘기좀 하려고 왔단다. 난 짐을 꾸리다말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사연은 그랬다. 말을 꺼내기전 울먹이기 시작한다. 희귀암에 걸려 수술날짜를 잡아놓고 가족이 여행 온거란다. 바다에 투신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어제 나를보고 아침에 얘기좀 나누고싶어 찾아왔단다. 아직은 젊은 여자다. 40대쯤 되보인다.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