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13일
전날 너무늦어 잠잘시간을 놓쳐 잠을 설쳤다.
거기다 야영장에 아침 6시까지 조명을 밝혀놓아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3시간정도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엉망이다.
그래도 출발하려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아침은 가다가 먹기로했다. 아침하는 식당이 많았다. 짐을 꾸리고 있는데 내텐트에 방문자가 있다.
어제밤에 내가 텐트칠때 관심갖고 보고있던 분이다.
가족이 여행 왔단다. 나랑 얘기좀 하려고 왔단다.
난 짐을 꾸리다말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사연은 그랬다. 말을 꺼내기전 울먹이기 시작한다.
희귀암에 걸려 수술날짜를 잡아놓고 가족이 여행 온거란다. 바다에 투신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어제 나를보고 아침에 얘기좀 나누고싶어 찾아왔단다. 아직은 젊은 여자다. 40대쯤 되보인다.
난 여자에게 희망을 갖게 하기위해 나의 극복얘기 다른 암환자얘기 친구얘기 등을 해주면서 어떻게 해야 극복할수 있는지 얘기 해줬다.
여인은 조금 안정을 찾고 내 전화번호를 달란다.
종종 전화해도 되냐고, 난 언제든 상담이 필요하면 전화 하라고했다. 홀통 해수욕장에 이어 또 한사람이 희망을 갖게된게 난 무척이나 감사했다.
내가 길위의 건강전도사가 된것 같은 마음이다.
마음이 무거웠다. 걸음이 잘 걸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한코스만 걸어야 할것같다.
생각이 많아졌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걸었다.
출발도 1시간이상 늦어졌지만 걸음또한 느려졌다.
길도 마음에 안들었다. 해안길로 데크를 깔아놔서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중간중간 끊겨있고 수레끌고 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진입했다 도로 나오고 하기를 반복했다.
해안절벽길이 그렇듯 여기도 마찬가지다.
수레가 지나갈수없는곳이 많았다.
2키로밖에 안갔는데 벌써 11시다.
카페로 들어갔다. 돈까스를 판다. 아점으로 돈까스를 시키고 충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걷기가 싫어졌다. 다시 코스로 진입했다.
산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참호를 파놨는데 수레가 못지나간다. 할수없이 도로로 다시 우회했다.
저멀리 일마레 리조트가 보인다. 그옆으로 지나간다. 들어가서 커피한잔하고 소금빵 한개를 시키고 쉬어갔다. 종점까지 3키로밖에 안남았고 걷기도싫고 시간도 마니남고 차한잔하며 쉬고싶었다.
격포항에 다와간다. 해넘이공원을 지나면 격포항이다. 해넘이 공원에 진입했다. 길이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격포항으로 내려가는길이 급경사 돌계단이다. 도저히 내려갈수가 없다. 돌아갈수도없다. 진퇴양난이다. 난 계단위에 수레를 세워놓고 도움을 청하러갔다. 결국 한분이 뒤에서 당겨줘서 무사히 내려올수 있었다. 격포항에 도착했다.
문제는 변산반도 전체가 국립공원이라 어디도 텐트칠곳이 없다. 지도상에 캠핑장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는데 이곳도 곳곳에 야영 취사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할수없이 모텔로 향했다. 야영할수 있는곳이 없으니 모텔비가 비싼건 당연하다.
다른곳보다 비싸다. 그래도 어쩔수없다.
그냥 그돈주고 자야한다. 빨리 변산을 벗어나고 싶다. 식당도많고 아침하는곳도 많다. 낼은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면 될것같다.
오늘의 발걸음 25740 누적 2,695,481보
오늘의 도보거리 13Km 누적 1588.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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