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보일지/기타도보

마지막 전국일주 (올레15A코스, 과오름, 고내봉)

2025년 3월 5일

쉬흔번째
마흔아홉번째는 통째로 쉬었다.
기상조건이 너무 안좋아 텐트에서 그냥 쉬면서
일부 짐을 택배로 부치기위해 박스포장 하고
그냥 풀로 쉬었다. 그렇게 불던 바람도 그렇게 내리던 비도 밤이되니 잠잠해졌다.
이제 제주를 떠날때가 닥아온다.
겨울옷들을 모두 포장했다. 완도로 넘어갈때는 조금이라도 배낭을 가볍게 하기위해 꼭 필요한것 아니면 다 포장했다.
아침에 나오니 바람도 멈추고 비도 멈췄다.
간혹 옷이 안젖을 정도의 안개비만 조금 휘뿌린다.
날은 흐렸고 그래도 바닷가쪽은 바람이 조금 불어 내륙쪽으로 걷기로했다.
올레15A코스는 내륙쪽이며 가는중 좌우에 과오름과 고내봉이 있다. 이길을 걸으며 두 오름을 오르기로했다. 올레15B코스는 바닷가쪽이다.
출발지인 한림항으로갔다. 15A코스는 시작부터
12키로 까지는 재미없다. 계속 아스팔트길과 콘크리트길로 이어져있고 길에 대부분이 밭길이다.
납읍리 금산공원에 도착했다. 올레길은 공원을 한바퀴 돌고 나오게 되있다. 한바퀴 돌고 나오니 세사람이 있다. 공원 한바퀴 돌고 나왔단다.
부산에서 왔는데 세분이 삼형제란다.
막내의 은퇴를 맞아 여행 왔단다.
맏형이 나랑 동갑이다. 반갑게 악수하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막내가 나처럼 여행하는게 로망이란다.
맏형이 같이 사진한장 찍자고해 찍고서 카톡 교환하고 헤어졌다. 조금 더가니 과오름이 옆에있다.
올레길은 그냥 지나가지만 난 오르기로했다.
입구를 찾는데 쉽지않다.
올레길에서 벗어나 올레길 반대쪽으로 한참가니 표지석이 나온다. 그런데 이곳이 입구가 아니다.
거기서 왼쪽으로 3백미터쯤 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과오름 묘지 올라가는 입구가 니온다.
그런데 묘지로 올라가면 안된다.
마침 주민이 있어서 물어보니 광명사쪽으로 가란다.
그곳은 올레길에서 벗어나기전에 있던 곳이다.
난 그곳으로 내려와 올레길을 이으려고 했는데 그리 가란다. 이쪽에는 입구가 없단다.
그런데 주차장쪽에서 자세히보니 숲안에 계단이 보인다. 풀로 다 덮여있어 주민들도 모르는것이다.
얼마나 사람이 안다녔으면 계딘에는 낙엽이 쌓여 덮여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길인지 풀숲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없다는것이다.
사람이 밟은 흔적을따라 계속가니 바로 광명사로 내려온다. 다시 올레길에서 조금 가니 이번엔 고내봉이 옆에있다. 올라가서 보광사를 지나 조금 가는데 고라니가 보인다. 숨을 죽이고 영상을 찍으면서 서서히 다가가는데 어라 도망가지않고
힐끔힐끔 내 눈치를 살핀다. 볻통 고라니는 사람을 발견하면 멀리서도 쏜살같이 도망가는데 이놈은 아니다. 내가 턱밑까지 가니까 그제야 한발한발 도망간다. 가면서도 서서 힐끔힐끔 쳐다보고 한다.
고라니에 정신팔려 정상 오르는길을 지나친것도 몰랐다. 한참가니 내리막길이다. 이미 고내봉을 내려온것이다. 반대편 오르막길이 보인다.
이미 내려와버려 다시 오르기 싫었다.
그대로 고내포구로 향했다.
고내포구에는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 있다.
잇수다. 그곳이다. 작년에도 이집에서 먹었다.
파스타도 잘하고 돈까스도 정말 맛있다.
식사를하고 협재로 돌아왔다.


한림항
선운정사
금산공원
과오름입구
과오름 정상
보광사
만물샘
부산 삼형제와 함께
잇수다 이집음식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