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4일
마흔한번째
몇일전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왼쪽어깨부터 무릎으로 내려오더니
급기야 왼쪽 허리부분까지 온것같다.
이것도 후유증일까?
협재로 이사하고 오랜만에 정신없이 잤다.
이곳에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나무들이 밤새 시끄럽게
수다를떤다. 그런데 그소리가 자장가가 됬나보다.
눈을뜨니 7시반이다. 이미 출발해서 어딘가를 걷고있을 시간에 눈을뜬 것이다.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려니 허리가 마니 아프다.
걸을수 있을까? 간신히 팔을짚고 일어났다.
억지로 일어나니 일어나진다.
안되겠다. 당분간 빡세게 걸어야겠다.
그동안 살랑살랑 걸었더니 그런가?
밥을먹고 출발하려니 9시15분이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분다.
탐모라질길로 애월까지 걷기로했다.
탐모라질은 바닷가로 걷는거라 걸으면서 걸으면서 바람과도 싸워야한다. 이길은 올레14코스와 15코스
15B코스와 겹친다.
처음엔 허리가 아파서 빨리 걷지를 못했다.
어느순간 걷다보니 아픈것도 잊어버리고 걸어진다.
탐모라질을 걸으면서 몇년전 함께 걸었던분들이 한분한분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길은 변한게 없다. 그러나 이길을 걷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한다. 주변에 상가들도 변한다.
경기가 나쁜것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애월빵공장이다.
옛생각하며 들어가 봤는데 달라졌다.
규모도 줄었고 빵가지수도 줄었다.
분위기도 예전만 못하다. 뭔가 썰렁한 느낌이다.
잠녀의길을을 따라 걸으면서 그옛날 잠녀들이
이길을 걷던 모습을 상상해본다.
15키로 지점에와서 시간을봤다.
3시간 걸렸다. 사진 찍으면서 차마시면서 걷는데
평속5키로면 나쁘지는 않다.
17키로 지점에 목커리칼국수가 있다.
오늘은 이곳까지 걸을 예정이다.
여전히 사장님은 반가이 맞아 주신다.
들깨수제비를 시켜 먹었다.
김치 부탁하며 2만원을 드리니 안받으신다.
그럼 안가져 간다 했더니 받으신다.
버스를타고 협재로 돌아오는데 눈이감겨 견딜수가없다. 결국 차안에서 정신없이 잤다.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빡세게 걸었더니
이젠 허리만 아니라 온몸이 결린다.
텐트로 들어가 한숨자고 일어나 카페로와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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