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06일
스물세번째
날씨가 않좋다.
간밤에 텐트위에 사각사각 거리더니
아침에 눈을떠 밖을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문제는 아침에도 여전히 내린다는 것이다.
간밤에 내린눈은 건설이라 괞찮은데
아침에 내리는 눈은 습설이라 길이 미끄러워진다.
아무래도 오름 오르는것은 위험이 따를것같다.
이눈 내리는데 어딜갈까? 하다가 성산일출봉은
괜찮을것 같아 버스를타고 그리로 향했다.
오마이갓! 성산일출봉도 등반통제다. 못올라간다.
할수없이 발길을돌려 광치기해변으로 향했다.
눈이 마니온다. 아무도없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광치기를 걸어간다.
들이치는 눈보라에 앞을 바로 보기도 여의치 않다.
세상이 고요하다. 사각사각 눈을 밟는 내발자욱 소리만 들린다. 저절로 지난 세월들을 회상하게 된다.
얼마나 더 삶을 영위할수 있을까?
이 아름다운 세상을 놔두고 눈을 감아야한다 생각하니
서글픔이 밀려온다. 알수없는 미래다.
알수없는 사후세계다. 아직은 이 지구별이 좋다.
눈발이 굵어졌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깊은 생각에 빠져 터벅터벅 걷다보니 신양섭지코지다.
오늘은 이쯤에서 철수해야 할것같다.
표선으로 왔다. 민속촌안에 음식점이 있는데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다. 호기심에 들어갔다.
"비비작작면" 처음들어보는 음식이다.
먹어보자. 자리에 앉아 주문을했다.
비빔밥처럼 메밀면에 무채와 버섯, 쪽파, 김 ,들깨,편육,계란지단 등을 주변에 깔고 들기름을 뿌린 음식이다. 비벼서 먹으면된다.
반찬으로는 백김치와 무말랭이가 나온다.
비벼서 한젓가락 먹는데 슴슴하다.
두번 세번 먹다보니 어느새 입안에 메밀향이 감돈다.
슴슴하면서도 맛있다. 제주에서 마니나는 메밀과 무를
주재료로한 제주 토속음식이다.
곁들여 따뜻한 메밀차를 준다.
식사를 하고 커피숍으로왔다.
눈은 소강했다가 간간히 날리곤 한다.
이번주 내내 눈소식인데 어딜가나?
5.16도로와 1100도로는 벌써 몇일째 통제다.
앞으로 얼마나 더 통제가 될지 모르겠다.
한라산은 영실, 어리목, 어승생악, 한라산등등
주변 모두가 전면통제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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