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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72코스 73코스


2023년 03월 04일

8일만에 펜션에 들어와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모처럼 사람같게 했네요.
깊은잠이 들지않아 몇번씩 깨서 바깥바람쐬고 들어오니 날이 밝았다.
아침을 펜션에서 해먹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시작부터 해안절벽길이다. 산길로 올라가는데
힘이 마니든다. 산죽님이 뒤에서 미시느라 힘이 더 들었을것같다.
해안절벽길은 예상했던데로 험하다.
그냥 걸어도 힘든 길이다. 그런데 수레가 딸리니
최악의 코스다. 오르내림도 심하다. 경사도도 장난 아니다. 가면서 길도 좁아지고 수레도 간신히 지나간다. 이런 도저히 수레가 지나갈수없는곳이 나왔다. 양옆으로 바위다. 그사이로 사람만 간신히 지날수있다. 산죽님이 뒤에서 수레를 들고 그곳을 통과했다. 그다음은 너덜길 바위길 계단길 난관이 많다.
이대로는 끝까지 갈수 없을것 같았다.
결단을 내려야했다. 도로길로 빠질수 있는 부분까지 와서 수레를 세워놓고 더 진행했다.
갈수록 길이 험하고 난이도가 높다.
계속 오르내림이 심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가파르다.
1키로쯤 가다 결론을 내리고 수레있는곳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도로길로 빠진다.
도로길로 나오니 이렇게 편한 길인것을 역시 해안 절벽길은 산길보다 더 험하다.
도로길로 해서 만대항에 도착했다.
그곳서 점심을먹고 산죽님은 서울로 향하고 나는 73코스를 향해 출발했다.
73코스는 도로길로 진행하다 72코스 우회한 산길의 반대편으로 진행한다. 코스를보니 우리가 묵었던 펜션까지 갔다가 도로로 되나오는 코스다.
이미 격었던길 패스하고 도로길로 계속 진행했다.
4키로쯤가면 카페가 있다. 확인전화 하니 안받는다.
영업을 안하나 보다. 근처에 왔는데 불이 켜있다.
혹시나하고 들어가보니 사람이 없다.
나가려고 하는데 주인이 나온다.
손님이 없어 안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커피한잔을 주신다. 계산하려고 하니 안받겠단다.
감사히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간다.
만대어촌체험마을에서 잠시 휴식한뒤 방조제를 지나자 해안길이 나오는데 물이차서 지나갈수없다.
산으로 넘어가려니 도저히 수레를 끌고 넘을수 없는 산이다. 잠시 고민하다 그자리에 텐트를쳤다.
명당중의 명당이다. 낼아침 물빠진뒤 지나갈수 있으면 지나가고 갈수 없으면 오던길로 되돌아가 우회할 생각이다. 덕분에 마니 걷지않고 일찍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는데 동네주민이 온다.
명당자리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
이분들은 내일이 아버님 기일이라 아버님 제를 지내러 온것이다. 제가 끝난뒤 음복 하시라고 내 텐트로 왔다. 같이 이얘기 저얘기하다 영상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하며 사진 찍자고 한다. 그리고 전과 과일을 주신다.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해결이다.

오늘의 발걸음 30708 누적 3,419,184
오늘의 도보거리 16.8Km 누적 2013.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