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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74코스 75코스


2023년 03월 06일

오늘이 88일째

산은 역시 춥다. 영상의 기온인데도 밤새 영하의 추위를 느낀다. 공기는 맑다. 아침에 상쾌함을 느끼며 일어났다. 아침을 누룽지를 끓여먹고 출발했다.
74코스 종점인 청산리나루터 까지는 2키로정도다.
마지막을 장식하듯 쉽지는 않았다. 임도길이 포장되있어 길은 좋았지만 오르내리막이 많다.
청산리나루터에 도착해보니 하나있는 식당이 폐업한것 같다. 75코스로 진행한다. 시작은 길이좋다.
편안한 길이다. 3키로쯤 왔는데 산길로 접어든다.
여기서 잠시 원북면으로 향했다. 오늘 빨래방에 들려야한다. 코스에서 2키로를 빠져서 원북면빨래방으로갔다. 빨래를하고 간길에 점심까지 먹고 원위치로 돌아왔다. 75코스에도 아무것도 없다. 종점인 구도항에 가야 식당이 있는데 시간상 거기까지 못갈것같다. 산길로 들어가니 임도길이다. 비록 비포장 이지만 그래도 좋은편이다. 다만 이곳도 오르내리막이 심해 힘은든다. 용주사까지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지도상으로는 분명 임도길 같은데 용주사부터 제대로 산길이다. 경사도도 만만치 않다. 장애물도 있다.
내리막 경사도 심하다. 힘들게 내려왔다.
내리막 내려가기전 쉼터에 앉아 쉬고있는데 부산에서 오신 부부가 인사를한다. 티비서 봤단다.
지금 서해랑길 걷고 있단다.
잠시 쉬었다가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왔다.
산을 다 내려오니 석산리생태공원이다.
야영 취사금지다. 길을 계속간다. 논밭길이 나온다.
커피가 땡기는데 카페가 없다.
지도를 잘 살펴보니 코스에서 조금 벗어난곳에 카페가 하나있다. 그런데 꽤 괜찮은 카페다.
안나앤틱카페. 그리로 갔다. 폐교를 리모델링 해서 만든 카페다. 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뭔가 달랐다.
안으로 들어가니 백년이 넘은 앤틱 가구들과 미술품들 의상 도자기 등등이 칸칸마다 테마를 갖고 분위기를 자아낸다. 커피를 시켰다. 여기 오느라 2키로 걸어왔다니까 놀란다. 걸어왔다구요? 반문한다.
커피를 주시는데 빵을 같이 주신다. 감동해서 빵은 써비스란다. 빵값과 커피값이 같다.
그런데 손님중 한분이 날 알아본다.
그얘기를 듣던 주인이 영상을 찾아본다.
주인이 미적 감각이 상당하다고 칭찬하니까 자기가 주인 이란다. 미대를 나왔단다. 본인이 다 꾸민거란다. 영상을 보고난뒤 주인은 빵 몇개와 커피를 포장해서 주신다. 감동 받았다고 오늘 저녁은 이걸로 드시라고 하면서. 감사하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커피한잔 먹으러 들어갔다가 저녁까지 대접받고 나온 기분이다. 이제 갈길이 바쁘다. 조금있으면 어두워지는데 아직 잘곳도 못 찾았다. 카페를 나와
2키로쯤가니 사거리에 정자가 보인다.
오늘은 이곳서 자야할것 같다. 정자밑에 텐트를 쳤다. 설마 뭐라하는 사람 없겠지.

오늘의 발걸음 39604 누적 3,490,572 보
오늘의 도보거리 21.2Km 누적 2051.8Km


이구덩이에서 올라가는데 네발로 올라왔다
빵은 써비스란다
중간에 와이파이가 안되 기록이 끊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