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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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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2일

부사호 에서의 밤은 잠을 설쳤다.
부사호가 오리떼의 잠자리다.
밤새 지저귄다. 오리떼는 낮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밤에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밤새 시끄럽다.
수백마리가 동시에 울어대니 시끄러워 잘수가없다.
그래도 그소리를 자장가삼아 겨우 잠들었는데
이번에는 음악을 크게틀고 다니며 새벽운동하러 나온 노인네들 때문에 잠에서 깼다.
텐트옆에서 한참을 떠들다가 간다.
새벽 5시다. 캄캄해서 앞도 보이지 않는다.
더 누워있어야 잠도오지 않는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린다.
날이차다. 손이 곱는다. 평소보다 1시간일찍 출발하여 가고있다. 부사 방조제를 따라 걷는다.
길이가 거의 4키로에 가깝다.
방조제를 지나자 장안해수욕장이 나온다.
도로길을따라 걷다가 논밭길로 들어선다.
이길을 지나면 독대섬. 이어 독산 해수욕장이 나온다. 여긴 갯벌에 조개캐려는 차량들로 가득찼다.
어느새 무창포 해수욕장 이다.
이곳서 점심을 먹고 카페로 갔다.
빵명장 이다. 무창포 유명 빵집이자 카페다.
충전기를 꼽아놓고 카페서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1시간이나 잤다.
다시 길을 떠난다. 조금 가는데 자전거탄 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모르지만 가다가 되돌아온다.
티비에 나오신분 맞죠? 사진을 찍자한다.
찍어드리니 자랑하러 간다고 오던길로 되돌아간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난 이전에도 지금도 똑같은데 방송전과 후가 다르다. 오늘길이 길어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창포를 지나니 용두 해수욕장이 나온다.
점점 힘이든다. 잠을 설치고나면 컨디션이 저하된다. 그래서 잘먹고 잘자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죽도를 향해간다. 이곳도 남포방조제가 있다.
길이가 3키로 다된다. 여기만 지나면 대천해수욕장이 멀지않다. 여기도 유명 유원지라 잠자리를 찾을수 있을까?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날은 어두워져간다. 아직도 종점까지 2.3키로 남았다.
종점에 도착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9백미터 더 가란다. 잠잘자리는 없다. 60코스를 향해간다. 이곳은 만조때는 지나갈수 없다. 아무리봐도 더 가서는 안될것 같다. 어쩔수없이 모텔로 향했다.
변산과 다르다. 모텔값이 싸다. 현금으로 3만이다.
시설은 좋다. 여긴 쌀수밖에 없다. 모텔도 호텔도 민박도 많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다.

오늘의 발걸음 43585 누적 3,058,246 보
오늘의 도보거리 27Km 누적 1803.9Km


저 오리떼가 밤새 나를 괴롭혔다
부사방조제
소가 나를 애처롭게 쳐다본다
갯벌에 조개캐려는 차량들
날 알아보고 가다가 되돌아온분
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