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2일
벽파정에서의 밤은 따뜻했다. 전혀 춥지가 않았다.
오늘 코스가 서해랑길 최고의 난코스다.
이 난코스를 넘고나서 월요일까지 비가 오는것으로 되있어서 운림산방에서 이틀은 쉬어갈 생각으로 일찍 출발했다. 어둠을 뚫고 걷기 시작했다.
서해랑길 6코스 종점인 용장성까지 6키로정도 남았다. 이어서 7코스 종점인 운림산방까지 가야한다.
6코스는 난이도 상이고 7코스는 난이도 최상이다.
2키로쯤가니 삼별초 호국탐방로를 따라 선황산길을 올라간다. 아침을 안먹었다.
6코스를 지나 7코스 중간에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먹을 생각이다. 힘을 비축해야한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도법으로 걸어 올라간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에너지를 아껴야한다.
가도가도 오르막이다. 1시간정도 올라가니 정상이다. 내리막은 의외로 편했다. 그옛날 이길을 짚신신고 넘었을 생각하니 난 편하게 넘는거다.
용장성에 도착했다. 이제 몇키로만 가면 밥을 먹을수있다. 고성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식당이 많다.
밥을먹고 카페에들러 커피도 한잔 마시며 핸드폰 충전도 했다. 이제부터 최대 난코스인 첨찰산을 넘어야한다. 남은거리는 8.8키로 오후 2시반이면 도착할것 같았다. 다시 첨찰산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다. 가도가도 끝이없다.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30도는 넘어보인다. 50보걷고 쉬고 50보걷고 쉬고를 반복한다. 경사가 심해 몸을 세울수가 없다. 그랬다간 뒤로 나자빠진다. 최대한 몸을 앞으로 숙인채로 한발한발 올라간다. 고도를보니 470.6미터이다.
첨찰산 정상이 482미터다. 거의 정상 턱밑까지 올라간다.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남은거리는 2.4키로다. 남은거리가 길면 내리막이 완만할텐데 거리를보아 급경사다. 상당히 조심해야한다.
역시나 급경사다. 돌계단에 너덜길에 바위길이다.
남파랑길 거제구간 가라산 내리막길이 생각난다.
삼남길 달마고도가 생각난다.
서해랑길은 첨찰산이다. 각 길마다 하나씩은 난코스가있다. 2시간반이면 넘을줄 알았는데 4시간이나 걸렸다. 다행히 4시부터 내린다고 하던 비가 5시로 바뀌었다. 이 험한길에 비까지 만나면 낭패다.
내리막길을 다 내려와 마지막 계단에 서니 비가 내리고 시작했다. 이제 숙소만 찾으면된다.
그런데 민박도 펜션도 다 안한다.
손님이 없다. 나 하나땜에 난방을 할수 없단다.
운림산방 앞에가니 카페가 열었다. 비도 피할겸 숙소도 찾을겸 들어갔다. 영업 안한단다. 아직 오픈을 안한 따끈따끈한 카페다. 오픈준비를 하느라 부부가 일하는 중이다. 커피를 한잔준다. 맛이 어떠냐고 묻는다. 당연히 맛있지. 돈을 안받는다. 처음 뽑아보는 아메리카노란다. 카페에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본다. 민박집이고 펜션이고 다 안한단다.
날은 캄캄하다. 비는 내린다. 아무곳이나 비를 피할수있는 곳이라면 찾아야한다.
거리뷰를보니 600미터정도 가면 정자가 하나있다.
그곳으로 가는데 운림뜨락이라는 식당이 있다.
식사되냐고 물으니 영업 끝났단다.
내꼴이 안되보였나보다. 칼국수는 해줄수 있단다.
어차피 밤이다. 일단먹고 찾기로했다.
들깨칼국수를 마니해주셨는데 국물한방울 안 남곃다. 서둘러 정자를 찾아 텐트를 친다. 어둠속에서도 잘친다. 동네 개들이 짖어댄다. 빨리 텐트속으로 숨어야 조용해진다. 이제 자리에 누웠다. 개들도 조용해졌다. 비는 부슬부슬 내린다. 그래도 정자라 마니는 젖지 않는다. 내일길도 난이도 상 이다.
가는길에 모텔이 하나 보인다. 또 안하면 어쩌나?
거기까지 가는데 또 산길을 넘어야한다.낼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그래도 모텔까지는 가야한다.
오늘의 발걸음 35319
오늘의 도보거리 19.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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