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지/코리아트레일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리아트레일 28코스 27코스 26코스 2022년 12월 22일 새벽부터 눈이 내린다. 뉴스에 충남에 폭설이 예보됬다. 움직이기가 싫었다. 따뜻한 모텔에 누워있으니 눈내리는 밖으로 나가기 싫었다. 금요일까지 눈이 내린다고 한다. 하루 더쉬고 눈좀 그치면 갈까? 혹한에 도보에 나서놓고 조금 편해지니 마음이 갈등을 한다. 그것이 인간의 마음이랴. 나갈 준비를했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완주를 못한다. 눈내리는 혹한의 겨울을 즐기자. 그리 마음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오늘 길은 편안했다. 비록 눈은 내리고 날씨는 점점 차가워 지지만 나름 운치있어 좋았다. 전날 내린 비가 밤새 꽁꽁 얼고 그위에 눈이 살포시 덮으니 눈을 밟는데 빙판이다. 여러번 미끄러질뻔 했다. 다행히 평지길로 이어져 힘은 덜했다. 공주를 거의 벗어날 무렵 부터는 바닥에 눈이 별로 안보.. 코리아트레일 29코스 2022년 12월 21일 할일이 없으니 일찍 잠이들고 일찍 일어난다. 어제는 평소보다 더 일찍 잠이들어 눈뜨니 12시다.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4시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텐트안은 결로로 축축하다. 바깥쪽은 눈이 쌓이고 안쪽은 물기가 머금었다. 침낭도 축축하다. 날씨를 보니 종일 눈비로 되있다. 눈이 더 오기전에 짐을 꾸려야 했다. 짐을 다 꾸리고 시간을 보니 6시다. 어둠을 뚫고 출발했다.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손엔 핸폰을 들고 그렇게 새벽길을 간다. 밥먹을데가 없다. 8키로쯤 가니 저 멀리 기사식당이 보인다. 거리가멀면 그냥 지나갔을텐데 불과 100여미터라 그리로 향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눈이 비로 변했다. 비가 마니와서 눈을 녹여버리면 차라리 난데 조금.. 코리아트레일 30코스 2022년 12월 20일 풍세교에서는 텐트칠 마땅한 곳이 없어서 파크장에 텐트를 쳤다. 허허벌판이다. 예견했던대로 사방에서 바람이 친다. 새벽 기온이 영하12도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15도는 넘는것 같다. 견딜만했다 파크장위에 곰탕집이 아침 8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머코 출발할 생각에 7시까지 텐트속에서 밍기적 거렸다. 일어나 짐을 다 챙기니 7시40분이다. 보통의 영업집이라면 이시간에 불은킨다. 곰탕집으로갔다. 불이 꺼져있다. 8시에 문을 열겠지 십여분을 기다렸다. 문을 안연다. 전화를했더니 지금 나간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광정교를 향했다 출발시간이 늦어서 마니 못갈것은 알았는데 길이 힘들어 속도가 나지 않는다 무학산 테마임도를 지날때는 2.5키로를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계속 오르막에 눈.. 코리아트레일 32코스 31코스 2022년 12월 19일 직산역 대기실에서의 밤은 따뜻했다 아직 침낭을 피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역무원이 왔다 인수인계 받았다고 사무실가서 따뜻한 차 한잔 하자고 커피와 고구마를 내왔다 차를 마시며 도보 얘기, 백패킹 얘기 하다보니 어느새 10시가 됬다. 역무원이 같이 사진한장 찍자고 한다. 어차피 초상권도 없는데 사진 찍고나니 역무원이 기다리지말고 그냥 피고 자란다 괜찮다고 덕분에 춥지않게 곤히 잘잤다. 아침에 일어나 역무원과 인사하고 길을 나섰다 역무원이 엘베까지 마중 나왔다. 아직 날은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어둠을 뚫고 6키로쯤 걸은뒤에 아침을 먹었다 식당에서 식사하던분이 나에게 오더니 도보중이냐고 묻는다 좀있다 다시 오더니 드릴게 이것밖에 없다며 홍삼스틱 세개를 주고간다 천안삼거리에 도착했다 .. 코리아트레일 34코스 33코스 2022년 12월 18일 모텔에서의 하루밤은 따뜻하긴 한데 오히려 싱숭생숭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자는둥 마는둥 하루밤을 보냈다. 아침에 키다리아저씨 아닌 키다리아가씨가 내려온단다. 나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심문님이 평택으로 내려왔다. 심문님과 병천순대국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3키로쯤 갔는데 공사로 길이 또 막혔다. 또 우회해서 돌아가야했다. 길은 계속 눈길에 빙판길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수술받은 왼쪽어깨가 정확히 1키로마다 통증이 온다. 1키로 진행하고 5분쉬고를 반복한다. 빙판길보다 더 힘든건 눈길이다 발이 무겁다 34코스와 33코스는 볼것이 별로없다 계속 논길 밭길 제방길 이다. 14키로쯤 가니 성환역이다. 성환역 주변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빵과 커피를 마시며 오.. 코리아트레일 36코스 35코스 34코스 일부 2022년 12월 17일 아침 새벽같이 눈을떴다 새벽운동 나온 사람들의 발소리에 기왕 눈뜬거 일찍 출발해서 좀더 걸어보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짐을 꾸렸다 아침 6시반 아직은 어두워서 잘 보이질 않는다 걷기 시작했다 아침은 진위역쯤서 먹을 생각에 빈속에 시작했다 길에 눈이 제법 마니 쌓여있다 발걸음이 나가지 않는다 신발 바닥에 계속 눈이 덧붙여진다 발이 점점 무거워지고 수레는 굴러가는건지 미끄러져 따라오는건지 알수없다 아무튼 천천히라도 계속 나아갔다 예전 배낭메고 걸을때는 오전중에 18키로를 걸었는데 지금은 10키로 넘기기가 쉽지않다 진위역 다가오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미 쌓여있는 눈도 발등을 덮는데 점점 눈발이 거세진다 순대국집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얼었던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아침을.. 코리아트레일 38코스 37코스 36코스 일부 2022년 12월 16일 간밤에 기온이 영하10도로 떨어졌는데 의외로 춥지 않았고 잘잤다 새벽같이 친구가 찾아와 같이 해장국 한그릇 하고 출발했다 눈은 마니 쌓였는데 걱정과는 달리 날씨가 포근했고 걷는데 더워서 혼났다 단지 눈길이라 발이 무거워 속도가 안났다 거기다 오늘 코스가 산길이 많아서 오르고 내리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 산길에서 덜컹덜컹 하다가 애지중지 물병을 잃어버렸다 잘때 난로로 쓰는건데 38코스 37코스를 끝내고 36코스 가던도중 오산천교밑에 오늘의 숙소를 마련했다 오늘의 발걸음 37266 오늘의 도보거리 20.4Km 코리아트레일 39코스 우회 2022년 12월 15일 간밤에는 정자에서 하룻밤 잘쉬었다 정자에 단점 이라면 겨울에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심하다는거다 역시 겨울은 낙엽위가 최고다 도보시작 7일째 이제 몸의 진이빠져 힘들어지는 순간이다 이때를 잘 버텨야한다. 타이밍좋게 상드님이 영양보충 시켜준다하여 접선장소로 길을 가는데 3키로쯤 갔을때 길이 막혔다 조류인플루엔자로 통행불가,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가 접선장소로 우회하여 갔다. 일단 커피숍에서 한잔 하면서 충전시킬즈음 상드님 도착. 수원제일의 갈비집 가보정에서 소갈비로 영양보충중 눈이 내리기 시작. 식사가 끝날즈음엔 폭설로 바뀌었다. 상드님이 걱정되서 걷지말고 들어가시라하고 혼자 길을 나섰다 눈발은 점점 거세졌고 수레바퀴는 눈사람 되가고 걷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할수없이 그중 안전한 도..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