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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코리아트레일

코리아트레일 36코스 35코스 34코스 일부


2022년 12월 17일

아침 새벽같이 눈을떴다
새벽운동 나온 사람들의 발소리에
기왕 눈뜬거 일찍 출발해서 좀더 걸어보리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짐을 꾸렸다
아침 6시반 아직은 어두워서 잘 보이질 않는다
걷기 시작했다 아침은 진위역쯤서 먹을 생각에
빈속에 시작했다
길에 눈이 제법 마니 쌓여있다
발걸음이 나가지 않는다
신발 바닥에 계속 눈이 덧붙여진다
발이 점점 무거워지고 수레는 굴러가는건지
미끄러져 따라오는건지 알수없다
아무튼 천천히라도 계속 나아갔다
예전 배낭메고 걸을때는 오전중에 18키로를 걸었는데 지금은 10키로 넘기기가 쉽지않다
진위역 다가오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미 쌓여있는 눈도 발등을 덮는데
점점 눈발이 거세진다
순대국집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얼었던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아침을먹고 좀 쉬고 있자니 눈이 그치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여러번 미끄러질뻔
전날 쌓인눈을 밟고간 자리마다
유리알처럼 반짝반짝
그위에 또 눈이덮여 모르고 밟으면 미끌미끌
평택에 들어서니 여긴 온천지 공사판이다
길을 갈수가없다 죄다 막히고 산으로 길을 돌리고
공사현장으로 들어갔다
현장이 수키로는 되는것 같다
한참을 가니 현장 관계자들이 이리로 오면 어떡하냐구 뭐라한다. 지들만 건설했나
과거에 현장생활 한 경험으로 한소리했다
도로 바리케이드를 사람이 지나갈수 있게 해야지
다 막아놓고 어디로 가라구요?
그렇게 현장을 관통하여 평택시내로 들어왔다
현장 바닥이 그렇듯 길이 좋지않다
빠져 나오는데 힘이 몇배가 든다
이미 체력은 방전됬다
계획대로라면 34코스 안성천교 밑에서 오늘밤 보내려 했는데 도저히 거기까지 갈 힘이 없다
그렇다고 시내에 잘만한 마땅한 장소 찾기도 쉽지않다. 일주일간 씻지 못한 몸도 씻을겸 모텔로 들어왔다 그렇게 오늘 일정을 끝냈다.

오늘의 발걸음 42906
오늘의 도보거리 24.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