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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115


2024년 06월 01일

오늘이 137일째
두엄밭은 두엄밭이다.
텐트친곳의 검은 비닐로 덮여있는게 두엄이다.
숨길수없는 냄새가 난다.
그래도 잠만 잘잔다.
소들이 울고 뻐꾸기소리가 새벽잠을 깨운다.
간밤에 비가 약간왔다.
밤 1시반쯤이다. 빗소리에 놀라 깼다.
비온다는 예보가 없었기에 비 대비를 하지 않았다.
다행히 마니 오지 않고 그친다.
텐트안에 있으면 낙엽만 떨어져도 크게 들린다.
그러니 비가 조금 내렸는데도 빗방울 소리가
크게 들려 잠이 깬것이다.
다시 잠들어 뻐꾸기가 나를 깨울때까지
곤히 잤다. 아침공기는 쌀쌀했다.
태양은 구름속에 숨어 모습을 보이지않고
간간히 실바람만 불어온다.
햇볕이 있을때 실바람은 너무 고마운데
지금은 약간 춥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칠갑산을 넘어야한다.
땀좀 흘릴 각오를 하고 있는데
태양이 숨어버리고 바람이 살짝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라면도 떨어지고 물도 떨어져서
일단 편의점이 있는 운곡으로 향했다.
운곡까지는 10키로쯤 된다.
그곳에는 식당도 카페도 있다.
천천히 걸으면 점심시간을 맞출수있다.
칠갑산을 넘으니 청양군이다.
날씨마저 흐리니 길이 더 외롭게 느껴진다.
이런날이 걷기에는 더 좋다.
운곡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필요한것들을 보충하고
편의점앞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배를 채우려니 먹었지
솔직히 맛이 없었다.
카페는 이곳서 1키로 떨어진곳에 위치했다.
카페로 가는길은 벚꽃시즌이면 너무 이쁠뻔했다.
앵화당 카페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작고 아담한 카페다.
이집의 시그니쳐인 곶감말이 정과와
아아 한잔을 시켰다. 정과는 맛은 있는데
치즈맛이 좀 강해서 곶감맛이 죽는다.
카페에서 2시간정도 있다가 나왔다.
오후2시다. 햇볕은 강한데 바람이 불어주어
걷는데 힘들진 않다.
칠갑산을 넘어간다. 여기를 넘으면 예산이 멀지않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고 내려가는데
길이 참 이쁘다. 길양쪽에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내리막 중간에 명당자리가 있다.
이곳에 테트치면 딱 좋겠는데 시간이 너무 이르다.
내려가다 주민얘기 들으니 그자리가 강아지들
무덤이란다. 가다보면 좋은자리 나오겠지
생각하고 길을 계속간다.
그런데 그때부터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
결국 예당호까지 와서야 자리가 나왔다.
무려 10키로를 더 걸어왔다.
장전리다. 여기에 예당호노지 캠핑장이 있다.
낚시꾼들 천국이다. 낚시안하고 텐트만치는
일인 추가다. 화장실도있다.
멀지 않은곳에 식당, 카페, 마트 다있다.
오늘도 편히 잘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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