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31일
오늘이 136일째
힘든 하루였다.
사곡캠핑장은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내리쬔다.
오늘 하루가 힘들다는것을 예고라도하듯.
식당에 가보니 문을 안열었다.
텐트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먹고 출발준비를했다.
시작은 좋았다. 길도 좋고 예쁘다.
사곡을 지나자 이때부터 고난의 시작이다.
가는길에 식당이 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사곡을 지나자 계속 도로길이다.
햇살은 내리쬐고 길은 그늘없는 도로길에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힘이 더 들었다.
10키로쯤 갔는데 매운탕집이 나온다.
그런데 안열었다. 검색해보니 4키로쯤 더가면
식당이 있다. 청송식당이다.
다시 기운을 내본다. 청송식당에 도착했다.
역시나 안열었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다됬고
해는 중천에서 나를 괴롭힌다.
다시 검색해보니 식당이 없다.
주유소에 물어보니 면소재지로 나가야 한단다.
거기까진 갈수가 없다.
카페를 검색해보니 2키로 떨어진곳에 있다.
전화로 확인하니 받는다. 영업중 이란다.
그곳으로가서 햇빛이라도 피하자.
가는길은 아니지만 2키로를 산으로 들어가
카페를 찾았다. 봉갑리318이다.
이런 깊숙한곳에 카페가 있다니.
이런곳에 손님이 와요? 물으니 1키로 떨어진곳에
성지가 있어 주말에는 관광차가 들어와 바쁘단다.
말렌카를 먹고 싶었는데 배가고파 허니브레드와
커피를 시켰다. 카페 도착하니 16키로가 넘었다.
몸을 지치게 만들면 힘을 못쓴다.
이미 지쳐버리면 무얼 먹어도 회복이 더디다.
내가 지금 그런상태다. 주인이 이것저것 물어본다.
2키로를 걸어왔다니까 수박쥬스를 덤으로 준다.
카페에서 3시간반정도 앉아있다 나오는데
주인이 아직 햇빛이 뜨거우니 좀더있다 가란다.
난 빨리가서 텐트치고 뭐라도 끓여 먹어야 할거같아
그냥 나왔다. 카페에서 3키로쯤 왔는데
오르막 중간에 공터가 있다.
더이상 갈 힘도 나지 않아 이곳에 텐트치고
얼른 쌀국수를 끓여먹고 누우니 조금 살것같다.
살기위해 먹는건지 먹기위해 사는건지 모르겠다.
발걸음 29304누적 3,490,512
도보거리 19.1키로 누적 2014.1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