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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105


2024년 05월 21일

오늘이 126일째
어제는 머문곳이 넘 상쾌해서 하루를 더 머물며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고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월리사를 방문했습니다.
이일대 반경 수키로가 다 월리사땅 이라고 합니다.
대대로 이곳에서 사는 분들은 대부분
월리사땅을 임대해서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임대료를 8만원 내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지가 바뀌면서 전부 30만원으로
올렸다고 주민들 원성이~~
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아무것도 할수없고
오로지 농사로 생계를 유지 한다고 합니다.
쉼터에서도 컵라면 까지만 허용되고
끓이는것은 다 안된다고 합니다.
암튼 하루를 더 쉬고나니 하루 더 쉬고 싶은데
이곳은 밥먹을데가 없네요
비상식도 동나가고 할수없이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
날이밝아 아침일찍 짐을 꾸리고 출발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꼬였다.
길을 잘못가서 반대로 간것이다.
2키로 넘게 가서야 그사실을 알았다.
다시 원점회귀 했다.
이번엔 길을 제대로 잡고 간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코스중
하나인 염티고개를 넘어간다.
힘들다. 미시령 옛길보다 힘들다는 느낌이다.
밥을 먹어야겠는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식당이없다.
회남면사무소 근처에 식당이 4개 카페가 하나있다.
그리로 방향을 틀었다.
식당에 도착했는데 안한다.
두번째도 세번째도 네번째는 휴무다.
식당 네군데가 다 장사를 안한다.
슈퍼가 있길래 들어갔다. 물어보니 한군데만
장사하는데 오늘이 휴무란다.
할수없이 슈퍼에서 빵과 라면을 사고 나와
카페로 갔다. 이곳은 영업한다.
오픈한지 6개월 됬단다. 이곳에 케익을판다.
아아 한잔과 케익 한개를 주문하고 밧데리를 충전시킨다. 나 들어갈때만해도 손님이 없었는데
조금 앉아 있으니 손님이 연신 들어온다.
금새 카페가 만원이다.
이근방에 여기밖에없다.
이곳은 세대수도 많지 않은데 모두가
대청댐 수몰로 이곳으로 이주한분들 이란다.
카페에서 3시반까지 있다가 나왔다.
다시 길을 가면서 잘곳을 찾는데
정자마다 다 야영금지다. 보은은 어딜가나
텐트를 못치게한다. 2키로쯤오니 도로옆에 사방이 묘지이다. 묘지있는 안쪽으로 들어가니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뷰가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야겠다.
그런데 텐트를 칠수가 없다.
그냥 돗자리 깔고 침낭만 꺼내 비박 하기로 결정했다.
누우니 하늘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오늘은 대청호를 바라보며 밤에는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실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외로운 영혼들과 함께 잠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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