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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한라산 둘레길

한라산둘레길 힐링도보 2일째

2019년 10월 23일

첫날의 무리가 나를 괴롭힌다
첫날 돌을 잘못밟아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바보같이 제 할일을 다못하는 실수가 생기다니
그래도 안걸을수는 없다 나하나믿고온 12명인데~~
오늘은 동백길을 걷는다 진통제를 먹고
무릎보호대를 하고 길을 나섰다
빨리 걸을수는 없지만 그런데로 후미를 지킬순 있었다 다행히 청혜님이 있어서 선미는 걱정을 덜었다

여러모로 청혜님께 감사드린다
오늘길은 저절로 사색을 하게하는 길이다
봄과는 달리 무오법정사에서 출발했기에
1시간을 벌었다 거리도 짧아졌고해서
사색도 사진도 마니 찍으라고 여유있게
최대한 천천히 길을 즐기게했다
구름이 끼고 숲속으로 불어오는 바람소리
낙엽밟는소리 이모든것이 구르몽의 시를 연상케하고 다리상태가 좋지않은 두사람을 빼고

11명이 하느적 하느적 길을 즐겼다
이길은 일제에의해 제주도민을 동원해만든 일본군 병참도로이다 그 돌밭길이 지금은
몽환적이고 운치있는 돌길로 변해있고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나무향과
바람소리는 우리 모두를 시인으로 만들고
절로 사색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이길이
제일 맘에든다 그속에는 제주도민의 아픈역사가 숨어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