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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한라산 둘레길

제주 한라산 둘레길 비박도보 세째날

2019년 4월 10일

세째날 날이 밝았다

밤새 우릴 괴롭히던 비도 어느새 그치고 비온뒤의 그 청량함은 상쾌한 아침을 맞게했다

하지만 밤새내린 폭우로 인해 오늘의 길을 갈수 있을까?

급한 마음에 안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전화는 받았다  오늘 입장이 가능할지 물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대답을 듣기전 희망이 먼저 생기게 만들었다

아직 확인이 안되서 지금은 알수없고 직원들 출근하면 확인후 결정한단다

희망을 갖고 우선 아침을 먹고 다시 전화해 보기로하고 아침준비에 들어갔다

전날 먹다남은 콩나물국에 라면을 끓이고 어제한 찬밥을 말아 든든히 아침을 먹었다

그밥은 마지막날까지 먹었다 결국 밥은 한번만 한것으로 끝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전화를 하니 다행히 출입이 가능하단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었다

점심은 청혜님이 멸치김밥과 보리빵 오메기떡을 준비해주셨다

충혼묘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돈내코에서 무오법정사로 향했다

어제걸은길의 신선함이 오늘길을 설레게했다

동백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입구부터 동백이 우리를 반겼다 좀더 일찍 이길을 걸었다면 많은 동백이 우릴 반겼으리라

동백길 입구로 들어서면서부터 전날내린비로인해 안개가 우릴 반기기 시작했다

입구부터 탄성이 터져나오고 카메라가 터지기 시작했다

들어가면 갈수록 헤리포터의 어느 한장면이 떠오르고 아바타의 한장면이 이곳에서 찍었을까?

환타지 영화의 어떤 장소가 이곳인냥 우린 그 신비의 세계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오늘길이 모두 16키로지만 좀 천천히 힐링하면서 걷자

환상의 세계속에 음악이 빠질소냐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고 때론 추억속의 음악을 틀어가며 그렇게 우린 목적지에 다다를때까지 안개와 환상과 음악속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힘든줄 모르고 16키로의 여정을 마쳤다

너무나 이쁘고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이길은 훝날 다시한번 걷고 싶은 길로 마음속에 저장하고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제황산님이 소개한 올레시장 황금어장으로 우린 모처럼의 회와 더불어 매운탕과 어죽까지 더이상 들어갈곳이 없을때까지

먹고 마시고 이차로 시장 복판에서 순대와 더불어 또한잔

날이 어두웠다 우린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전날 내린비로 제황산님과 물빛님 텐트 속에는 아직 못떠나겠다고 빗물이 반겼다

빗물을 정리하는동안 추위를 달래기위해 숯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커피를 한잔 하는거로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몸은 피곤하고 추웠지만 텐트안은 너무 따뜻했다 모두들 안녕 어느새 제황산님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린 모두 깊은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