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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한라산 둘레길

제주 한라산 둘레길 비박도보 둘째날

2019년 4월 9일

돈내코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숲에서의 아침은 너무 청량하고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해주는 그어떤 힘을 가지고있죠

오늘의 일정이 돌오름길과 천아숲길 두코스를 이어걷는 조금 힘든 여정입니다

처음에는 두코스를 하루하루 잡았으나 안타깝게도 돌오름길과 천아숲길 사이가 차량진입이 불가하여 이어걷기로 한겁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두코스다 왕복을 해야해서~~

아침밥을하고 빈이님과 물빛님이 콩나물국을 끓이고 그렇게 아침을 맛있게먹고

점심에 먹을 김밥을 만들고~~

킨케이드가 밥을 무식하게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서 밥이설어 그밥으로 만든 김밥은 먹기 뻑뻑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맛있게 먹어주느라 고역이었을텐데 그럼에도 그럼에도 김밥보다 더맛있는 우리를 힐링시키는 길이있어

그것으로 위안 삼았습니다

나중에 이밥은 돌아오는 날 까지 밥을 안하고 라면만 먹었다는 ~~~ㅋㅋㅋ

서귀포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오름길 입구로 들어선 순간 우리는 적당히 촉촉하고

우리의 코를 자극하는 맑은 공기와 향이 우리의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을 맞으며 한걸음 한걸음 안으로 들어가면서

지금껏 걸어본 그어떤 길보다 이쁘고 적당한 오르내림과 지루하지않은 굴곡 바람 맑은 공기

우린 다같이 탄성을 자아내며 힘든줄 모르고 한걸음 한걸음

약 6키로 정도의 돌오름길을 지나 우리는 자리를 잡고 맛있는 점심과 막걸리 커피한잔으로 우리늬 배고픔을 달래고

천아숲길로 들어섰다 천아숲길은 초반에는 좀 지루한감이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조릿대길과 좀전에 걸었던 돌오름길과 달리 너무 걷기 쉬운 숲길은 지루함마져 느껴지던 순간도 잠시

바람이 불어오고 어디서 왔는지 눈앞에 펼쳐진 하늘높은줄 모르고 쭉쭉뻗은 나무숲은 우릴 다시금 카메라 셧터를 누르게 하고 말았다 비 예보가있어 언제 오려나 했는데 바람이 세어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우린 우비를 입고 마지막까지

행복을 누리며 걷고 또 걸었다 이날 우린 18키로를 걸었으나 피곤한줄 몰랐다 단지 첫날부터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폭포님이 걱정됬으나 마지막까지 잘걸어주어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고마울 뿐 이었다

빗속을 걸어와서 한기가 몸속으로 스며들어 몸을 녹이기 위해 제주 덤장을 찾아 해물뚝배기로 몸을녹이고 우리의 보금자리로 향했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날은 어둡고 비는 본격적으로 우릴 괴롭히고 있었다

걱정이었다 플라이없이 텐트를 친 제황산님이 걱정되었고 밤새 기침을 많이한 물빛님이 걱정 되었으며 바닥에 텐트를 친 빈이님이 걱정되었다 결국 물빛님은 청혜님 호텔방으로 피난시키고 제황산님은 물빛님 침낭까지 이중으로 하고 주무시게하고

빈이님은 걱정없다하여 각자의 자리로 꿈나라로 향했다

비는 점점 세차게 강풍과 합께 우릴 괴롭혔다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우리 귀를 호강시켰다

호우주의보가 발동 되었고 강풍주의보가 발동되었다

청혜님이 걱정 되었던지 전화가 왔다 다들 청혜님 집으로 오시라고~~

하지만 우린 그곳을 떠날수 없었다 호텔방보다 더 힐링 시켜주는 우중 캠핑 그맛은 해본사람만이 안다는~~

몇번의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어느새 걱정도 우리의 행복을 앗아갈순 없었다

우린 어느새 깊은 꿈나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