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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마지막 전국일주 (구그네오름, 세미오름)

2025년 1월 17일

세째날
카페에서 일몰후 나와 텐트로가니 어라 또하나의
텐트가있다. 젊은친구다.
백패킹으로 올레길 걷고 있단다.
암튼 텐트가 하나 더있어서 좋긴한데
낼은 또 출발한단다. 무운을 빌어주고 내텐트로왔다.
날이 컴컴하니 할게없다. 바다도 검다.
그냥 텐트에 누워 투자정리좀하고
유튜브를 틀어놓고 듣다보니 어느새 잠들었다.
얼마를 잤을까? 생리현상으로 깨어보니 11시반이다.
헐 긴긴밤 어이할꼬?
다시 황창연신부의 강연을 틀어놓고 듣다보니
어느새 또 잠이 들었다.
새벽 5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원없이 잤다. 남들은 추워서 어찌자냐 하는데
일도 추운것 모르고 잤다.
커피를 갈기 시작했다.
텐트안에 커피향이 자욱하다.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려 한잔 마신다.
오늘은 어느 오름을 오를까? 여기서 12키로 지점에
구그네 오름이 있다. 천천히 걸어가도 될것 같았다.
오늘은 입구를 잘 찾아야 할텐데.
제주의 오름은 관광지화된 일부 유명 오름을 빼면 나머지는 길표시도 입구표시도 안되있어
찾기가 쉽지않다.
아침은 가다가 문연 해장국집에서 해결하기로하고
6시에 길을 나섰다.
제주의 어둠은 복병이 많다.
그중 가장 공포의 대상은 들개다.
날이 밝아질때까지는 가급적 골목길보다 큰길을
이용한다. 30분쯤가니 해장국집이 보인다.
닭곰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구그네오름은 와흘리에 있다.
대흘리를지나 조천공동묘지를 지나 와흘에가니
구그네오름이 보인다. 낮은 구릉이다.
올라갈길을 찾다보니 길이없다.
오름 빙둘러 선양목장이다. 올라가려면 선양목장을
통과해야한다. 선양목장 안으로 들어갔다.
올라갈수 있는 부분은 여지없이 철조망이 쳐져있다.
다행히 마장 울타리 사이로 좁은 틈새가 보인다.
나만 지나갈수있다. 그틈에도 가시나무들이 틈을
막고있다. 말들이 내옆으로 왔다.
가시나무를들고 들어가 오름을 올랐다.
오름은 모두 초지로 되있다.
잠시 정상에서 사방을 돌아본후 다시 그 틈으로 나왔다. 이제야 9시반이다.
오늘 도보를 끝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다.
오름을 하나 더 오르기로 했다.
이곳에서 4키로정도 더가면 세미오름이다.
이름없는 오름을 찾아가는길은 마치 오지를 찾아가는것 같다. 세미오름에 도착했다.
이곳은 그래도 알려져있어 길도좋고 입구도 표시되있다. 세미오름은 정상 올라가는길이
경사가 급경사다. 높지는 않다.
정상에 올라가니 길이 너무 이쁘다.
내려오는 길도 급경사다. 내려와 다시 입구까지
가는길은 마치 샤로니숲길 걷는 느낌이다.
시장기가 느껴져 시간을보니 12시가 넘었다.
가까운 식당에서 한끼 해결하고 사우나로 향했다.
작년까지 사우나요금이 5천원 이였는데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7천원으로 올랐다. 그나마 어르신우대받아
6천원 받는다. 사우나에서 나와 다시 함덕으로 왔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카페로 들어왔다.
차한잔하며 충전도하고 일몰후 텐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늘은 34천보를 넘었다.
그렇게 제주의 세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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