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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원송계곡 ~추동교)


2024년 09월 06일

전망대쉼터정자 에서의 하룻밤은 꿀잠이다.
이지역이 반달곰 출몰지역 이지만 아무걱정없이 잘잤다. 송정까지는 왕사리봉을 넘어가야한다.
오미에서 송정구간은 마지막 3키로가 빡세다.
계속 오르내리막이 이어진다.그렇게 왕사리봉을 넘어왔다.송정에서 가탄구간은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봉애산과 황장산을 넘어가야 한다.
땀으로 뒤범벅이다.
봉애산을 본격 오르기전 계곡에서 알탕을하며 땀을 식혔다. 물이없다몰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곳엔 물이없다추동교까지 나가야한다. 봉대산을 넘는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거미줄 투성이다.
얼굴이 어느새 스파이더맨 이 됬다.
거미줄이 많아도 너무많다. 송정마을 에서 2키로쯤 왔는데 비가오기 시작한다.
산속에서 비를 만나면 위험하다 특히 지리산이 그러하다. 어떡하든 봉애산을 내려가야한다.목아재에 도착했다. 목아재는 비를 피할수있다. 하지만 물이없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특히 최근에 수술한 왼쪽어깨가 넘 아프다. 이대로 완주할수 있을까?
많은 둘레길을 걸었지만 지리산둘레길이 가장 힘들다.
거기다 먹을곳도 마땅치가않다. 목아재서 잠시 비를 피한뒤 추동교를 향해서 간다. 가뜩이나 더운데 우비까지 입으니 말도못한다. 체력이 고갈된다.
아침에 라면먹고 점심은 비스켓으로 대신했다.
그러니 체력이 더 고갈된다.
겨우 산길을 빠져 나왔다.
제를 지내는 제당이 있어 이곳에서 잠시 비를 피한다.
제당을 나와 추동교를 향한다.
제당에서 추동교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추동교를 지나 이젠 황장산을 올라야한다.
빗속에 황장산을 모르는건 매우 위험하다.
일단 밥을 먹어야 한다. 추동교에서 100미터쯤 내려가면 피아골 먹거리촌이다.
그곳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데 잠시 비가 그쳤다.
여긴 펜션촌이다. 앞에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텐트를 치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어떤 노인네가 내손을 잡는다. 청송슈퍼 주인이면서 산마루펜션 사장이다.
막걸리한잔 하잔다. 전 밥먹으러 가야하는데요.
한잔하고 가라고 잡아끈다. 할수없이 청송슈퍼로 들어갔다. 거기서 막걸리 두사발을 들이켰다.
비도 오는데 자기펜션에 방이 두개 비어있으니 그곳서 자라고 한다. 돈안받고 공짜로 재워준다고.
하지만 어쩌랴 난 이미 텐트를 쳤는데.
극구 사양하고 밥먹으러 향했다.
재첩국에 밥 두공기 뚝딱하고 텐트로 왔다.
오늘 얼ㅇ사 걷진 못했지만 빗속에 산길에 더위에
제대로 먹지를못해 마니 힘들었다.
내일은 비 그치면 황장산을 올라야한다.
이곳도 난이도가 상당하다.
낼은 가탄을 지나 원부춘으로 향한다.
온몸이 결리고 아푸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