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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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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22일

제주도민의 집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보니 바람이 장난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짐을 다 꾸리고 나가려니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미적미적 거리다가 7시 반에 나갔다.
바람을 헤치며 걷는다.
김녕으로 향했다. 온몸으로 바람을 버티면서 걷는다.
수레를 잠시 세워놨는데 바람에 수레가 넘어간다.
김녕 앞바다에 도착했다.
여긴 바람이 더 거세다.
분명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데 옆으로 자꾸 밀린다.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김녕해수사우나가 눈에 보인다.
바람도 피할겸 사우나나 하러 갔다.
앞집에서 보말성게미역국으로 식사를하고
사우나로 들어갔다.
찬바람에 얼었던몸이 조금은 나아졌다.
다시 심기 일전하여 길을 나섰다.
걸으면서 역대급 바람이다.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는다.1키로쯤가니 카페가 나온다. 델문도 카페다. 함덕 델문도사장이 이곳에
새로 오픈했다. 2022년 7월에 오픈했단다.
차한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가진게 시간 뿐이다.
충분히 휴식한뒤 출발하려니 청혜님 전화가 왔다.
오신다고한다. 다시 주저앉았다.
1시간가량 담소를 나눈뒤 헤어졌다.
오후2시다. 이제 텐트칠곳을 찾아 부지런히 걸어야한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바람이 워낙 거세서 사진도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눈을 뜨기도 힘들고
얼굴은 눈발에 맞아 따갑다.
예전에 평대 도깨동산에 텐트친 기억이 있어서
그리로 부지런히 걸었다.
나의 걸음에 바람도 눈보라도 막지 못했다.
온몸으로 버티면서 평대 도깨동산에 도착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바람이 강한곳
도깨동산 앞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턴트를 치려고 하는데 도저히 칠수가없다.
태풍급 바람이다. 도깨동산 옆 해녀들 옷갈아입는 건물 안쪽으로 갔다. 다행히 안쪽이라 도깨동산보다는 조금 나았다. 이곳에 텐트를 쳤다.
바닥이 콘크리트라 팩다운도 못하고 겨우 텐트만
펼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텐트가 이리들썩 저리들썩 장난이 아니다.
내몸으로 텐트를 지탱하고 있다.
오늘밤은 어찌 버틸지 알수가없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 다른곳을 찾을수도없다.
밤새 바람이 잦아지기만을 바랄뿐이다.

발걸음 33777 누적 174,521
도보거리 16.7키로 누적 99.4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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