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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운탄고도

운탄고도4길 5길


2023년 11월 9일

역시 산은 날씨를 예측할수 없다.
밤새 찬바람이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견딜만했다. 아직은 가을 이니까.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가 깨끗하다.
부는 바람이 모든 결로를 안고갔다.
4길 종점에 가면 밥을 먹을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길은 편했고 임도라 크게 어려움은 없다.
사동골을 지나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꽃꺽끼재까지 8키로정도 구간은 조금 올랐다
다시 평지를 반복한다.
꽃꺽끼재가면 밥을 먹을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16키로를 부지런히 걸어 1시에 도착했다.
그러나 오늘도 나에게 밥이란 먼나라 얘긴가보다.
할수없이 행동식으로 버티면서 5길을 간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간다.
끝내 식당은 나타나지 않는다.
물도 500미리 한통밖에 없다.
3시반이다. 더간들 없다.
물도없고 밥도 굶고 어찌할까 하다가
일단 발걸음을 멈추고 텐트를 쳤다.
여기서 더 지치면 안된다.
딱 라면한개 끓일 물 밖에 없다.
걷다보니 이런 경우도 생기는구나.
500미리 물한병을 나눴다.
150미리 가지고 오트밀을 불려 먹었다.
그거라도 먹으니 살것같다.
350미리는 낼 아침 라면죽을 해먹을거다.
낼 가다가 물을 만나면 다행 이지만
못 만나면 스스로 갈증을 이겨내야 한다.
다행히 그동안 훈련이 잘 되있어서 20키로 까지는 물한모금 안 마셔도 갈수가 있다.
그안에 나오겠지. 에너지를 축적 하기위해 일찍 자리를 피고 누웠다. 낼 아침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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