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07일
오늘이 89일째
한국의 게리무어 김목경의 노래를 듣다가 잠을 설쳤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지난 추억들도 떠올랐다. 잠을 설치고나면 컨디션이 저하된다. 고스란히 오늘 도보에 영향을 끼친다.
여기서 구도항 까지는 3키로 식당은 9시에 연다.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착각이었다.
구도항 1.4키로 남기고 산길로 향한다.
계단이 가파르다. 내리막길도 가파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어렵게 올라 힘들게 내려오니 이번엔 잡풀이 우거진 길이다. 수레가 잘 안나간다.
구도항에 도착했다. 9시5분전 시간이 더 걸렸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됬다.
조금 기다리다 식사를 하고 76코스를 가려고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난이도 보통 이라고 되있는데 아닌것 같다. 산길이 많고 오르내리막이 많다.
느낌이 안좋다. 우회길도 없다.
식당에 수레를 맡기고 빈몸으로 76코스를 끝내기로했다. 물론 76코스 종점에서 다시 돌아와야하니 거리는 늘어난다. 그래도 그편이 나을것 같았다.
식당 밑으로 조금 가니 범머리길 시작이다.
시작부터 계단에 오르막 연속이다. 내리막도 가파르다. 계단이 계속 나온다. 오르내리막이 경사가 심하다. 빈몸으로 가는데도 힘들다.
아마 수레를 끌고 왔으면 중간에 지쳐서 주저앉았을것 같다. 또한 위험요소도 많았다.
수레 안끌고 오기를 잘했다. 팔봉산을 다 내려오니 그때부터 길은 좋다. 하지만 포장길도 오르내리막이 많다. 어제 잠못잔게 고스란히 몸으로 온다.
어쨌든 소요시간 4시간으로 되 있는데 3시간만에 끝냈다. 다시 구도항으로 왔다. 여기서 수레를 끌고 도로길로 76코스 종점까지 가야한다.
아침 먹은 식당에서 점심까지 먹고 조금 쉰뒤에 출발했다. 점심먹은게 체했다. 갑자기 몸이 오슬오슬 추위를 느끼고 식은땀이 난다. 기온이 14도라 더운데도 몸은 춥다. 이몸으로 더 진행하는건 무리다.
어디든 텐트 칠만한곳이 있으면 멈춰야한다.
그런데 없다 안보인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것이 힘들다. 그렇게 몇키로를 왔다. 동네 어르신이 커피한잔 하고 가란다. 보아하니 대화상대가 필요하신것 같다. 나도 몸상태가 안좋은데 거절할수가 없었다.
집으로 들어갔다. 커피를 내오신다. 그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로 자식들 얘기다. 십여분 들어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다시 몇키로를 걸으니 넓은 공간이 보인다. 그앞에 밭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텐트쳐도 되는지 물으니 치라고 하신다.
오늘은 눈치볼것 없어졌다. 텐트를 치고 약을먹고 좀 누워있으니 조금 나아졌다. 오늘 77코스 종점까지 가야했는데 마니 지체됬다. 내일은 몸상태가 괜찮아져야 할텐데 ~~~~
오늘의 발걸음 39680 누적 3,530,252 보
오늘의 도보거리 24.2Km 누적 207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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