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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마지막 전국일주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2025년 2월 14일

서른한번째
요새 일교차가 크다.
아침엔 춥고 낮에는 덥다.
낮에 더우면 옷을 벗더라도 아침엔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 아치을 너무 든든히 먹었나보다.
몸이 무겁다. 버스를 타기전에 어딜갈까 보다가
백약이오름이 떠올랐다.
그리로 가기위해 버스를탔다.
환승정류장에서 내려 다음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나 기다려야한다.
10분쯤 기다리는데 버스가왔다.
웬일이야? 반가움에 무조건 올라탔다.
아뿔사 거의다와서 방향이 다르다.
잘못탄것이다. 이버스는 손지오름과 다랑쉬오름 방향으로 가는것이다. 아무렴 어떠냐.
손지오름에서 내렸다. 오늘은 여기다.
지도를 보니 10미터만 올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그런데 입구를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길이없다. 억새와 가시덩쿨과 칡넝쿨이 얽혀져
갈수가없다. 다른 입구가 있겠지  하고 더 올라가봤다.
전에도 지도에서 가르키는 입구에서 몇백미터 가니까
입구가 나온적이 있어 계속 1키로쯤가니 손지오름 비석이 세워져있다. 여긴가보다 하고 길따라 1키로쯤 더 가니 길이없다. 여긴 목장이다. 혹 목장을 통해가나?  하고 물어보니 여긴 길이 없단다.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한다. 다시 2키로를걸어 내린곳으로와 지도가 가르키는 입구로 들어갔다.
넝쿨을 헤치면서 나아가는데 백미터도 못가서 포기하고 나왔다. 억새가 내키만큼 덮여있어 도저히 앞으로 나갈수가 없다. 도로 온길을 되돌아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혹시 하고 지도의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니 그곳에 입구가 있다. 고생한번 제대로 했다~~ㅋ 억새사이로 난 길을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에서 나무숲을 지나자마자 펼쳐진 풍경은 고생한 보람이 있다.
분화구가 있는것이다. 분화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있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유명한 오름처럼 잘 가꾸어진 길이아니라 그저 억새사이로 길이 있을뿐이다.
난 이런곳이 더 좋다. 오느사람도 없다.
한참을 분화구속 억새를 바라보다 내려왔다.
여기서 2키로정도가면 용눈이오름 이다.
그리로 향했다. 용눈이오름에 오니 아까의 자연스러운 모습은 없고 동네공원 꾸미듯 그렇게 꾸며진 길이다.
억새의 모습은 똑같은데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사람도 많다. 역시 사람은 편한게 좋은가보다.
난 어쩌냐? 불편해도 아날로그가 좋고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원시가 좋은걸
이곳에서보니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손지오름이 한눈에 다 보인다.
담에 하루 날잡아서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손지오름 을 이어서 걸어봐야겠다.
내려와 버스를 기다린다. 한시간가량 기다려야한다.
남들은 렌트카타고 그자리를 벗어나는데
난 느긋하게 버스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버스를 2번 갈아타고 표선으로 와 카페에들러
오늘 일정을 정리한다.


이곳이 손지오름 입구다

손지오름 분화구의모습

손지오름 정상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