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오늘이 107일째
그사람 에게선 향기가난다.
때론 예기치 않은 만남도 계획된 만남도 있다.
오늘이 그 계획된 만남의 날이다.
송천주차장 까지 하루에 가기에는 빡빡하고
이틀에 가기에는 널널하다.
해서 널널하게 가기위해 계획된 만남을 갖는다.
일부러 출발도 늦게했다.
청풍호를 옆에끼고 걷는 이길은 나름 운치가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않게 그렇게 청풍호를 감상하며
때론 고개들어 월악산을 바라보며 그리 걷는다.
4키로쯤 갔는데 어라! 베이커리카페가 문을 열었다.
아직 9시도 안됬는데. 물어보니 8시반에 연단다.
충전도 시킬겸 시간도 죽일겸 들어갔다.
커피한잔 시키고 밧데리를 충전하고 있는데
빵이 나온다. 방금 나온빵은 더 맛있는데.
하지만 설리님과의 맛있는 점심을 위해 애써 참는다.
화장실을 갔다오니 전화가 와있다.
설리님이다. 전화를 걸어 카페로 오시라고했다.
잠시후 설리님이 등장하고 커피와 빵을 조금샀다.
그냥 가기에는 뭔가 서운 해서다.
설리님은 뵐때마다 사람냄새가 난다.
그래서 좋다. 카페에 앉아 얘기좀 나누다가
식사를 하러 갔다.
카페에서 3키로쯤 떨어진곳에 "옛날 할머니 손두부"집이 있어서 그리로 정했다.
설리님은 차를타고 가고 난 수레를 끌고 간다.
식당 1키로쯤 남기고 전화했는데 잠시후
설리님이 저쪽에서 내가 오는 모습을 찍고있다.
식당에 들어갔다. 이집 착하다. 보통 두부전골
1인분에 일만오천 받는데 팔천원 받는다.
두부전골 2인분과 메밀빈대떡을 시켰다.
설리님이 차를 가져와서 술은 생략했다.
집주인이 이것저것 묻는다.
얘기도중 어릴적 추억을 소환시킨다.
본전다방을 물어보니 아신다.
당시 그곳에서 좀 논다하는 사람은 본전다방으로
노는 학생들은 본전분식에서 죽때린다.
풍채를 보아하니 또 그당시 얘기 하는거 들어보니
젊을적 꽤 놀아보신 분 같다.
시골이 그리워 삼십년전 이곳에 내려와 터를 잡았단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선물을 주신다.
인형이다. 가방에 매달고 다니란다.
식당에서 나와 설리님은 신륵사로 난 방랑의길로.
오후 2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다.
햇볕은 정수리위에서 나를 괴롭힌다.
오늘은 설리님 핑계삼아 조금만 걷자.
조금 가는데 공사장이 나온다.
신호수 있는데서 앉아 쉬는데 신호수가 말을 걸어온다. 연세가 77세인데 신호수를한다.
수원에서 택시를 하다가 남은생 편히 살려고
이곳으로 내려왔는데 사람이없어 이장이
부탁해서 신호수를 한단다.
시골분들은 허리아파 신호수를 못한단다.
출발하려는데 물을 한병 주신다.
오티리로 방향을 잡았는데 산위로 올라간다.
경사가 꽤 된다. 한낮에 뙤약볕에 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올라가니 힘이 꽤든다.
정상에 다올라오니 도로옆에 숲속으로 명당자리가
보인다. 차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리같다.
아직 3시밖에 안됬지만 망설임없이
그곳에 텐트를 쳤다. 나무숲이라 햇볕도없다.
텐트속에 들어가니 시원하고 저절로 눈이 감긴다.
발걸음 21529 누적 2,873,156
도보거리 13.5키로 누적 1643.3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