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77


2024년 04월 18일

오늘이 93일째
오늘은 청화산을 가기위해 화남에서 화북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우복동휴양체험마을로가서 자고
내일 아침 청화산을 오를 계획이다.
5일동안 정들었는데 이제 텐트를 걷어야한다.
이슬로 인해 텐트가 비맞은것처럼 다 젖었다.
텐트를 말려서 걷어야 한다.
해가뜨고 텐트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8시반쯤되니 텐트가 다 말랐다.
짐을 꾸리고 출발하니 9시다.
전날에 돈까스를 먹었던 식당앞에 왔는데
마침 식당 주인이 온다.
밧데리 충전좀하고 기다렸다가 밥을 먹으면
안되냐니까 그러라고 한다.
충전을 다하고 밥을먹고 나오니 11시반이다.
우복동까지는 18키로다.
저녁때쯤 도착할것 같다.
화남면사무소에 들려서 이제 화남을 떠난다고
하니까 밖에까지 나와 배웅을 한다.
가는길은 위험하다. 갓길이없다.
다행히 이길은 여전에는 비포장 도로였고
오지라 차가 마니 다니지 않는다.
가끔 한대씩 다닐 뿐이다.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길 이다.
햇볕이 너무 뜨겁다. 수레까지 끌고 가니
더위에 지친다. 백두대간 비조령고개를 오를때는
땀에 훔뻑 젖는다.
가도가도 아스팔트 지열과 고요와 머리위로
내리쬐는 햇볕 뿐이다.
그늘도 없어서 쉴만한곳도 없다.
텐트 칠만한곳이 나타나면 그만 텐트치고
눕고싶은 생각 뿐이다.
오르막을 한참 오르니 갈령터널이 나온다.
난 그리로 갈수없다. 우회해야한다.
터널 위쪽 갈령재를 넘어야한다.
가장 뜨거운 시간인 오후2시다.
백보걷고 쉬고 백보오르고 쉬고 하면서
갈령재를 넘었다. 땀으로 범벅된 내몸에서
청국장 냄새가 나는걸 내가 느낀다.
장각폭포를지나 문장대야영장에 도착했다.
계곡옆 노지에 데크를 설치하고 3만씩 받는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경로당에서 돈을 걷으러 다닌단다.
너무 비싸다. 그냥 지나쳤다. 화북면까지 몇키로를
데크설치 해놓고 돈을 받는다.
데크가아닌 빈땅에 치는것도 1.5만 받는다.
차라리 모텔 들어가는것이 났다.
그런데 모텔은 없다. 펜션만 있을 뿐이다.
민박집이 하나 보인다. 3만 달란다.
이틀에 5만으로 합의했다.
전형적인 옛날 여인숙이다.
향수가 느껴진다.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갔다.
예향. 청국장을 시켰다. 식사하고 주인과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어디서부터 걸었는지 등등
이것저것 묻는다. 대답해주다 영상 얘기 나와서
유튜브 소개를 했다. 유튜브에 세상에 이런일이
출연한 영상이 나온다. 그 영상을 보더니 난리났다.
인증샷 찍어야 한다고. 젊은 사람들은 인증샷
되게 좋아한다. 낼 아침 꼭 먹으러 오라고 한다.
낼 아침이 기대된다.

발걸음 30651 누적 2,496,044
도보거리 16.6키로 누적 1430.2키로


'도보일지 > 기타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79  (0) 2024.04.21
자유78  (0) 2024.04.19
자유76  (2) 2024.04.17
자유75  (0) 2024.04.14
자유74  (0)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