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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72


2024년 04월 11일

오늘이 86일째
개표방송 보느라 늦게까지 잠을 설쳤다.
드라마보다 재밌다. 혼자 환호했다가 실망했다가
12시되서 잠을 청했다.
아침 일찍 모텔을 나왔다.
속리산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구병산을거쳐 속리산으로 가기로했다.
구병산은 충주의 알프스라고 한다.
아침을 순두부로 먹고 길을 가는데
가는 방향에 이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하면 안된다.
추풍령을 넘어간다. 추풍령 휴게소전에 할매갈비집이
있다. 고기가 땡긴다. 들어갔다.
혼자라고 했는데 앉으라고한다.
보통 고기집들은 혼자라고 하면 안판다.
그래서 몇번 퇴짜맞고나면 안들어가게 된다.
오늘은 2인분 먹을 생각하고 들어간것이다.
앉으라고해서 앉았는데 2인분 드릴게요 한다.
네 그러세요. 차라리 이게났다.
어차피 들어가면 1인분은 적어서 안된다.
2인분은 먹어야지. 그런데 물어보지도않고
안판다고 하는 식당들은 뭔가?
어쨌든 잘먹고 나와 길을간다.
충청북도로 넘어왔다. 지봉리에 도착 했는데
밭일 하시던분이 나를 알아본다.
여기까지 오셨네요 한다. 절 아세요?
부산에서 봤단다. 자기가 자갈치시장을 자주 가는데
수변공원에 앉아있는걸 봤단다. 하면서 반긴다.
하긴 누구든 한번보면 쉬 잊혀지지 않을거다.
수레끌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것도 아니고.
커피가 땡기는데 아무리 검색해봐도 근처에 커피숍이 없다. 16키로 지점에 하나있다.
거기까지는 오늘 갈수없다. 빨리 텐트치고
커피를 내려마시는것이 빠를것 같았다.
텐트칠 자리를 찾으면서 오는데 길가에 간판이 보인다. 바람의 정원. 검색해보니 나온다.
산속으로 4백미터정도 들어가야한다.
이런경우 가면 안하는경우가 많아 전화를 걸었다.
영업 한단다. 커피한잔 마시려고 4백미터 들어가서
언덕을 올라가니 카페가 나온다.
차를 끌고 가는 사람이야 별거 아니지만
수레를 끌고 가는것은 또 다르다.
드립커피를 5천원 받는다. 연하게 진하게 묻길래
진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마셔보니 연해도 너무 연하다. 도대체 편의점 커피보다 맛없다.
대충 마시고 나왔다. 텐트칠곳을 찾으면서 걷는데
칠만한곳이 나오지 않는다.
한참을 걷다보니 6시가 다됬다.
이제 못찾으면 아무데나 쳐야한다.
모동면 반계마을 쉼터가 나왔다.
이곳에 평상이 있어서 이곳에 텐트를 쳤다.
여긴 경상북도 상주시 모동면이다.
충청북도에서 다시 경상북도로 넘어온 것이다.
커피부터 내려 한잔 마시니 살것같다.
텐트의 플라이 작크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는다. 단단히 고장났다. 그냥 벌어진 상태로
놔두고 그틈으로 출입한다.비만 안오면 된다.
오히려 시원하니 좋다. 계절이 더워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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