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
여든여덟번째
비가온다 그랬는데 아직 오지는 않는다.
아침 6시부터 비가 내리는것으로 되있다.
비오기전에 부지런히 짐을 꾸렸다.
그래도 출발은 7시다.
출발하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전날 아팠던 왼쪽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걷는데 지장을 준다. 천천히 아픈것을 조절해가며 걷는다.
비가 오지만 맞을만하다.
우산을쓰고 수레를 끌고 천천히 걷는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대은재를 넘어야 진안이다.
진안재는 해발 413미터다. 거리도 꽤 된다.
4키로정도의 긴 오르막을 서서히 오른다.
비가오는데도 땀이난다. 다리 통증 때문에 빨리 걸을수도 없다. 오르다쉬고 오르다 쉬고를 반복한다.
대은재에 다 올랐다. 2시간반 걸렸다.
산을 오르는것보다 힘들다.
대은재 오르느라 체력이 방전됬다.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이 내리막을 다 내려가면
백운면이다. 아직 11시도 안됬는데 배가 고프다.
백운면사무소 근처에 식당이 많다.
백운면사무소에 도착했다.
리뷰를 보니 선희네식당이 제일 괜찮다.
그리로 들어갔다. 손님이 많다.
혼자 온사람 메뉴 선택의 여지가 없다.
김치찌개를 시켰다. 그런데 의외로 맛있다.
반찬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바로 앞에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커피를 시켰는데 도대체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맛없는 커피는 처음이다.
조금 마시다가 두고 나왔다.
다시 길을 가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눈을 뜨려해도 자꾸 감긴다.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그곳에 누웠는데 바로 잠이든다. 눈을뜨니 1시간이나 시체처럼 잤다.
일어나니 체력이 방전이다. 몸에 기운이 없다.
은천마을까지 가야 하는데 또 고개를 넘어야한다.
거의 시속 1키로 속도로 한발한발 내딛는다.
때론 포기하고 올라가고 싶을때도 있다.
내가 그냥 올라간다고 누가 뭐랄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러고싶진 않다.
힘들게 힘들게 은천마을에 도착했다.
멀리 정자가 보인다. 그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자에 수레를 세워놓고 바로앞 생태마을 방문자센터로 갔다. 얘기하니 텐트를 쳐도 된다고 한다. 센터에서 아아 한잔하고 정자로와서
텐트를 쳤다. 힘든 하루였다.
집에서 출발할때 벨트 첫구멍 이었는데 지금은 세번째 구멍에 낀다. 다섯번째 구멍에 끼면 도보는 끝난다.
세번째 구멍인걸 보니 체력이 떨어질만하다.
내일을 다리가 괜찮아져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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