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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95


2024년 05월 10일

오늘이 115일째
어제의 우울함을 잊고 다시 심기일전
새로운 곳으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음성으로 향하는데 그저 묵묵히 국도를 따라
걸을 뿐이다. 어제 커피가 떨어졌다.
커피가 떨어져 모닝커피를 안마셨더니 더 땡긴다.
맛있는 커피를 사서 아침마다 드립으로
내려마시는 행복이 쏠쏠 했는데 커피가 떨어지도록
제대로된 커피숍을 만나지 못했다.
검색해보니 탄지리서부터 커피숍들이 계속있다.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희망을 갖고 걷는다.
아침부터 둘째딸이 카톡이왔다.
10만원을 보냈다. 맛있는것 사먹고 걸으라고.
그런데 돈보다 딸의 카톡이 더 반갑다.
일전에 설리님과 커피 마셨던 탄지리카페가 나왔다.
시간이 8시다. 문열려면 30분을 기다려야한다.
잠시 생각하다 그냥 간다.
오늘은 맛있는 커피를 꼭 구해야한다.
가는길에 충주커피박물관이 있다.
웬지 이곳에 가면 구할수 있을것 같다.
11시에 문을연다. 천천히 가면 시간을 마출수
있을것같다. 1시간 좀더가니 게으른악어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마실까? 하다가
그냥 간다. 이곳은 젊은이들의 핫플이다.
아침부터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내서리 휴게소가 보인다. 그앞에 충주커피박물관이 있다.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내서휴게소가서
밥부터 먹기로했다.
식사를한후 커피박물관으로 갔다.
커피를 마시기전 박물관 구경부터 하는데
입이쩍 이많은 커피용품들을 어디서 다 구했을까?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커피를 시켜 마시는데
맛이 좋다. 드립용으로 갈아줄수 있냐고 물으니
된다고 한다. 역시 예감이 맞았다.
커피 한봉을 구했는데 행복감이 밀려온다.
주인한테 이많은 커피용품들을 어디서 구했냐고 물으니 부모님이 커피 애호가신데 이십여년을
모은것을 이곳에 옮겨 박물관을 만든거란다.
커피에 진심이신 분들이다.
카페에서 충분히 휴식한뒤 다시 길을 떠났다.
올때는 수안보온천에서 하루 보냈는데
몇키로만 가면 문강온천이다.
웬지 이곳에서 하루밤을 보내야 할것같다.
모텔도 오케이다. 문강리에왔다.
온천사우나도 있고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문강온천호텔도 있다. 호텔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멀지않은곳에 정자가 보인다.
저곳에 텐트치고 이곳에와서 사우나하면 될것같다.
사우나와는 불과 200미터밖에 안된다.
정자로 갔는데 너무 깨끗하다.
이러면 신을벗고 올라가야하고 주민들이 뭐라 할수있다. 생각하다 정자옆 파쇄석에 치기로하고
준비하는데 차가와서 선다.
뭐하냐고 묻는다. 여행객인데 오늘하루 여기서
텐트치고 자려고 한다니까 정자에 치라고한다.
아니라고 여기가 편하다해도 정자에 치라고한다.
누가와서 뭐라하면 이장허락 받았다고 하라면서.
알고보니 문강리 이장님 이시다.
텐트를치고 사우나로가서 사우나한후
텐트로와서 오늘일을 마무리했다.
텐트에누워 곰곰히 생각해보니
충북에서는 하나같이 주민들이 친절했다.
충남 해변가쪽에서는 굉장히 빡빡 했었는데.
충남 내륙쪽은 어떨지 또 경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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