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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48


2024년 03월 13일

오늘이 57일째
어쩌면 이번 여행이 내인생에서 마지막 여행이
될것같다. 물론 짧은 여행은 하겠지만
이렇게 장기로 하는 여행은 국내에서는
마지막 여행이다.
다시 장기로 여행한다면 그건 국내가 아닌 해외가 될것이다. 그래서 이번여행이 더욱 각별하다.
오늘은 갈맷길 3-2, 3-3코스를 같이 끝내기로했다.
거의 30키로다. 아침일찍 출발했다.
부산진시장 가서 아침을 해결했다.
돼지국밥 먹으러 들어갔다가 솥에 끓고있는
선지국 냄새에 혹하여 선지국을 시켰다.
역시 시장은 거짓말을 안한다. 밋있다.
아침요기를 하고 나서는데 시장에 김치가 보인다.
제주 목커리 칼국수집에서 준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아껴먹었는데 그마저 다 먹었다.
편의점에서 사도 되지만 맛도 맛이려니와
7천원 짜리 한봉지를 사도 라면 두세개 먹으면 끝이다. 양이 너무적다. 라면값보다 김치값이 더 들어간다. 시장에서 사면 5천원어치만사도
라면 10그릇은 거뜬하다.
어쨌든 김치를 샀으니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한다.
3-2코스는 며칠전 걸었지만 다시 나혼자 걷는다.
그때 걸으면서 빠트린데 체크하고 다시 가보며
하나하나 보며 걷는다. 그때는 함께걷기라
즐기지도 못해서 다시 걷는다.
자갈치시장에서는 먹고팠던 어묵도 챙겨 먹었다.
깡깡이마을 에서는 선원들이 가는 밥집으로가
점심을 먹었다. 역시 선원들이나 노동자들 기사들이 가는 밥집들이 맛있고 저렴하며 내입에 맞는다.
12시에 코스 하나를 끝내고 다음코스로 향했다.
절영해안도로다. 그런데 공사중이라 지나갈수없다.
위쪽에 흰여울문학마을로 우회해야 한다.
그리로 올라갔다. 예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갈수 없잖아. 카페로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사들고
윗층으로 올라가 멍때리기를 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멍때리기 한다.
얼마를 아무생각없이 바다만 바라보다가 나왔다.
해안절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태종대다.
그옛날 태종대에 왔을때는 고무다라에 좌판깔고
해삼 멍게 팔던 아낙들이 있었고 둘러앉아
소주한잔에 해삼 멍게를 먹던 추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찾아보기가 어렵다.
날이 어두워져간다. 부지런히 남은 코스를 다 걷고
텐트로 돌아오니 8시가 넘었다.
카페에서 커피한잔 못하고 걸었다.
돌아와 컵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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