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보일지/기타도보

자유42


2024년 03월 06일

오늘이 가출한지 50일째이다.
출가도 아니고 가출이라하니 ㅎㅎㅎ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담날은 한라산둘레길을
걸으려고 했는데 비가온다.
비핑계로 하루 쉬기로했다.
아침부터 봉개로 나가 아침을 먹고
사우나가서 땀좀 흘리고
에이바우트가서 커피에 케익 한조각을 먹으면서
핸드폰과 씨름한다.
정리를 한다는것이 간단치는 않다. 시간을 요한다.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다.
점심시간이다. 2층이 루스팅이다.
올라가서 파스타에 피자를 시키고 포식한번했다.
다시 커피숍으로 내려와 커피한잔하며
정리를 계속 하다보니 저녁이다.
텐트로 돌아왔다. 이제 이틀후면 제주를 떠난다.
5일날도 한라산둘레길을 걷기위해 준비를하고
길을 나섰다. 일단 봉개와서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에이바우트와서 커피한잔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날씨는 나를 돕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린다.
한라산둘레길은 비가 마니오면 통제다.
샤로니숲길 정도만 갈수있다.
결국 이날도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제주를 떠난다.
오늘은 제주를 떠나기전 마지막날
비가와도 걸으리라 마음먹고 와흘에서 아침을 먹고
봉개로와서 커피를 한잔하고 길을 나섰다.
한라생태숲으로 갔다. 다행히 비가 마니 오지는 않는다. 가랑비 정도다.
사뿐사뿐 한라생태숲에 들어서니 그래 이거야
살것같다. 숲의 정령들이 나를 반기는것 같다.
산과 숲은 다르다. 산은 산대로의 맛이있고
숲은 내마음을 정화시켜준다.
한라생태숲을 지나 절물 조릿대길로 들어섰다.
예전에 다 걸은 길이지만 그때와 다른점은
바닥에 야자매트를 깔았고 데크길을 만들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그때를 회상하며 절물길을 걷는다.
한라산둘레길에 유독 마니있는 조릿대 사이를 지나면서 걷는데 몸 상태가 안좋다.
졸음이 쏟아지고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어쨌든 참고 걷는다.
샤로니숲길입구 입구에 도착했다.
결정을 해야했다. 지금 이길로 들어서면 2시간반을
걸어야 끝이다. 지금 몸상태로 괜찮을까?
얼마 못갈것같다. 택시를 불렀다.
텐트로 와서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누우니
이내 잠들었다. 2시간쯤 자고 일어나니 몸이
괜찮아졌다. 제주의 마지막날을 이렇게 보내는구나
낼 아침에는 공항으로 가야한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짐을 하나하나 싸기 시작했다.
이제 제주를 떠나면은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내일을 알수가 없다. 지금 내가 밟고있는 이곳을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기엔 갈곳이 많았다.
건강하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오래 산다면
다시 올수 있겠지. 그렇게 되기를 바랄 뿐 이다.
낼부터는 부산 구덕청소년수련관에서 열흘을 보낸다.
열흘 가지고는 부족하지만 일단은 그곳서 보내면서
갈맷길과 금정산, 천성산을 걸을것이다.
갈맷길은 남파랑길 걸을때 마니 겹친 길이지만
부산을 대표하는 길 이니만큼 완주를 하고싶다.
이제 부산에서는 무슨일이 생길지 벌써 기다려진다.

발걸음 21775 누적 1,348,007
도보거리 8.9키로 누적 798키로


'도보일지 > 기타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44  (4) 2024.03.08
자유43  (2) 2024.03.07
자유41  (2) 2024.03.03
자유40  (6) 2024.02.29
자유39  (2) 20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