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국일주 (반암해변)
2025년 06월 21일
백스물다섯번째
밤에 비가 내리고 바람불어 텐트 일부가 젖었다.
날씨가 계속흐려 언제 쏟아질지 몰라 텐트를 말릴 시간이 없다. 그냥 짐을싸고 출발했다.
날씨는 흐린데다 바람도 살랑분다. 걷기에 좋다.
2시간정도 걸었는데 브런치 카페가 열었다.
이른 시간 이지만 여기서 충전을 충분히 해야한다.
들어갔다. 브런치를 시키고 충전을 한다.
9시에 들어가서 12시에 나왔다.
계속 가는길이 해파랑길 이다.
문득문득 5년전 생각이 난다.
눈에 익은곳들이 보일때마다 저기서 텐트 쳤는데 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해파랑길 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고 걷는 사람도 많다.
알아보고 말거는 사람도 있고 이러고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 사람이 참 많다.
송지호 둘레길 벤치에 앉아 쉬는데 한 부부가 닥아온다. 자기네들은 20 일째 걷고 있단다.
나보고 묻는다. 오늘이 125일째라고 하니까 놀랜다.
혼자 이렇게 다니면 심심하지 않냐고 한다.
부부라도 둘이 다니니 좋냐고 물으니 3일째부터 트러블이 생긴다고 한다. 웃으며 여행얘기 하다가 헤어졌다. 남천교를 지나는데 젊은커플이 닥아온다.
해파랑길 걷고 있다고 한다. 자기네들도 차에 텐트를 싣고 다니며 걷기 끝나면 텐트를 친다고 한다.
그런데 고성쪽에는 텐트를 못친다고 해서 어제도 모텔가서 잤다고 한다.
난 고성 요소요소 텐트 칠곳을 일러줬다.
같이 사진 찍자고해서 또한컷 찰칵.
오후 인데도 날씨가 흐려 걷기에는 좋은데
내 컨디션이 좀 않좋은가 보다.
걷는데 힘이 든다. 반암에 들어섰다.
반암은 민박집이 가장 많은 동네다.
민박동네를 벗어나 1키로쯤 가니 쉼터가 있다.
정자는 정잔데 데크가 없고 의자로만 둘러싸인 정자다. 의자 가운데 텐트를 쳤다.
바닷가라 바람이 마니 분다.
팩을 박을수는 없다. 의자에 텐트 네군데를 묶었더니
바람불어도 끄덕없다.
비에젖은 텐트도 눅눅한 침낭도 바람에 다 말랐다.
내일은 걸어서 갈수있는 마지막지점 처음 장기도보를
시작한 지점인 명파초등학교까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