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국일주 (집으로 가는길8)
2025년 06월 30일
백서른네번째
컴컴한 돌산령 대암샘앞에 손님이 찾아왔다.
2년전 평화누리길을 걸을때 월운지앞에서 한분이
내게 닥아와 인사를 나눴고 서로 페친이 되었는데
그분이 페북을보고 나있는곳으로 커피를 사들고
그시간에 온것이다. 지금은 양구군 의회 의장이 되셨다.
돌산령 정상은 일년에 바람이 안부는날이 몇일 안될 정도로 바람이 마니 부는곳이다.
바람을 맞으며 차한잔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고
인증샷을 찍는다. 밤이 늦었으니 낼 저녁식사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바람은 더 거세진다. 텐트를 좀더 보완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다.
눈이 아니라 구름이 내려앉은 것이다.
시계가 10미터밖에 안된다.
짐을 꾸리고 1키로 정도 정상을 향한다.
난 그냥 걸어가는데 구름은 날스쳐 지나간다.
구름위를 걷는것이 이런 기분일까?
수염에서 물기가 떨어진다.
구름이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얼굴을 스칠때마다 수염에 물기를 전달하고 가는것이다. 정상에 도착해 내려가는데
내리막 경사가좀더 심하다.
조심조심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갔다.
오르막 길이보다 내리막 길이가 더 길다.
돌산령 산채골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는데
주인장이 차한잔 하고 가란다.
주인부부 입담들이 좋다. 차한잔 하고 가려는데
안주인이 냉장고에서 떡을 꺼내와 건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것 으로 직접 빻아 만든 떡이라고하며 주신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간다. 이곳은 사방이 군부대다.
한때는 이곳 팔랑리가 군인들로 먹고산다고 할 정도로
성행 했던 곳인데 지금은 군인이 마니 줄어 함께 내려앉았다.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올라가야 할것같다. 일단은 이곳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계속 진행을 해야 할지 올라가야 할지 생각좀 하기로했다. 의장님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찾아왔다.
양구시내 화로구이로 갔다.
도착하니 이미 고기는 구워있다.
주인이 나랑 갑장이란다. 그곳에는 또 한분이 기다리고 계신다. 셋이서 식사를하고 주로 도보얘기와
나무얘기로 대화를 나눴다.
모텔로 돌아왔다. 정말 피곤했나보다.
그대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새벽2시다.
마지막 까지 걷지 못하고 중단 한다는것이 가슴아프지만 올라가야 해결될것 같다.
이제 마지막 전국일주는 여기서 끝이다.
인생이란게 참 롤러코스터 타는것과 같다.
경주에서 출발하여 로마에 도착할때까지를 위해
잠시 내려놓고 그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삶을 즐기기로 했다. 비록 이번도보는 여기서 멈추지만
걸음을 멈춘것은 아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많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