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국일주 (부연동)
2025년 06월 13일
백열일곱번째
아침에 송천약수집 주인아저씨와 인사하고 길을 떠났다. 여기서부터 내려가는길은 좀 수월하다.
어제 진고개 내려오면서 급경사 내리막길에 다리에 힘을 썼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또 부었다. 손만대도 아프다.
이삼일 지나면 낫겠지 생각하고 그냥 걷는다.
아무래도 걸음은 시원찮다.
4키로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계속가면 연곡으로 해서 주문진으로 간다.
이길로 가면 먹을것 걱정 안해도 되고 길도 좋다.
왼쪽으로 가면 부연동 계곡으로 가는길이고
먹을데도 없고 산을 하나 넘어야한다.
굉장히 힘든 길이다. 그대신 길이가 20키로정도 단축된다. 다리가 시원찮지만 부연동으로 가기로했다.
임도길따라 올라간다. 입구부터 오르막이다.
점점 가파라진다. 올라도 올라도 계속 오르막이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다 올라왔다 생각 했는데
거기서부터 다시 오르막이다.
꼬박 3시간을 오르니 정상이다.
진고개 오르는것보다 더 힘들다.
내리막 경사도 심하다. 한발한발 조심조심 내려간다.
차도 힘들게 오른다. 차한대가 서더니 여길 어떻게 올라왔냐고 놀랜다. 차로 오르는것도 힘든데 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뒤로 구를까봐 바짝 긴장하며 오르고
바짝 긴장하며 내려간다. 검색해보니 3키로정도 내려가면 식당이 있다. 거기서 먹을 생각에 힘을내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부연동 캠핑장 인데 시설은 잘 해놨는데 개점 휴업상태 인것같다.
식당이 나왔는데 여기도 문을 닫았다.
지쳤다. 더 못가겠다. 어디서든 쉬어야한다.
캠핑장이 또 나왔는데 매점을 운영한다.
들어갔다. 물건이라고는 음료수 뿐이다.
음료수 한병들고 의자에 앉아 라면하나 끓여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좀 고민하다 그러라고 한다.
얼른 장비를 꺼내 라면을 끓여먹으니 조금은 살것같다. 다시 길을 가는데 기운이 없고
아킬레스건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아무래도 적당한 곳에 텐트를 쳐야겠다.
주민 한분이 개와 놀고있다.
텐트칠만한곳이 없냐고 물으니 몇백미터 가면 공터가 있다고 일러준다. 가는데 초코파이 세개를 준다.
오늘밤에 비가 마니 오는것으로 되있다.
비가와도 문제없게 타프까지 쳤다.
아직 3시도 안되 너무 더운데 방법은 없다.
수건에 물을적셔 계속 닦아낸다. 조금 시원하다.
누우니 바로 잠이든다. 꿀잠이다.
눈뜨니 5시다. 시간반정도 잔것같다.
낼 길에는 식당이 나와야 할텐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