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지/기타도보

마지막 전국일주 (백약이오름,동검은이오름)

킨케이드 2025. 2. 17. 16:07

2025년 2월 17일

서른네번째
서른세번째는 모처럼만에 갖은 휴일이다.
날도 너무좋고 바람도 없다.
이런날 걷지를않고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일단 사우나를가서 몸을 개운하게 한뒤
카페로가서 밧데리 세개를 풀충전했다.
충전 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다.
표선으로와서 점심을 먹고 한달간 모은 빨래를하러 빨래방으로 갔다. 빨래를 끝내고 텐트로 돌아오니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푹잤다. 자도자도 피곤하다. 자꾸 눈이 아프고 졸음이 쏟아진다. 아침에 일어나니 좀 나아진것 같다.
버스를타고 백약이오름 으로 향했다.
아무도없는 백약이오름. 가장 먼저 정상에 올라
정상을 한바퀴 도는데 반대쪽에서 한분이 오신다.
나랑 같이 내렸는데 오름 오르려고 보니 벌써 내가 안보였다고 한다. 정상에서 내려왔다.
이름이 유명해서 올랐는데 그리 감흥을 받지  못했다.
다시 건너편 동검은이오름 으로 향했다.
이곳은 문석이오름과 붙어있다.
계회은 문석이오름으로 올라 동검은이오름 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문석이오름이 안식년제로 통제되어
동검은이오름 으로 바로갔다. 그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이다. 봉우리 하나를 올라가니 거기부터
정상부까지 경사가 심하다. 그래도 천천히 오르다보니
그리 힘들이지않고 오를수있다.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뻥  속이 후련하다.
감동은 그다음부터다. 반대편 내리막은 급하지않아
내려가기에좋다. 아래를보니 억새군락이 춤을추고있다. 장관이다. 지금껏 오른 오름중
가장 멋있는 오름이다. 이런 오름이 왜 사람이 적을까?
그건 도입부의 오르막 때문 아닐까?
아뭏든 억새를 맘껏 즐기며 다음봉우리를 또오르고 내려와 그다음봉우리를 오르고 그렇게 작은 봉우리들 몇개를 오르고나니 내려가는길이 바로 내가 손지오름 오르기위해 잘못들어간 목장길이다.
그리로 내려온다. 이곳에서는 손지오름의 뒷모습이 훤히 보인다. 결국 내려와 손지오름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시간이 일러 다음 오름을 오를까 하다가 몸 컨디션이 안좋다. 백약이오름 오를때부터 강한 바람에 심하게 노출되어 재채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동검은이오름 내려와서도 계속 재채기와 콧물이 동반한다. 안되겠다.
표선으로와서 점심을 먹은뒤 찜질방(텐트)으로 향했다. 이시간 텐트속은 땀내기에는 최고다.
가만 누워있어도 땀이 난다.
한숨 자고나니 땀범벅이다.
밖으로나와 카페로 향했다. 한결 나아진것같다.
내일은 오늘 오르지못한 그 주변 오름들을 올라야겠다.


백약이오름 오르는길
백약이오름 분화구
동검은이오름 은 여기부터 걸어들어간다
문석이오름은 통제다
동검은이오름 1봉정상
동검은이오름 2봉
동검은이오름 2봉정상
억새가 춤을춘다
3봉정상
4봉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