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국일주 (윗세오름)
2025년 2월 2일
열아홉째
열여덟째날 비가 마니오고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친다.
그래도 걸어야지 하고 길을 나섰는데 포기하고 돌아왔다. 워낙 비바람이 거세 우비도 소용 없다.
오랜만에 텐트속에 빗소리와 오랜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도 그치고 바람도 멈췄다.
오늘은 표선으로 이사해야 겠다.
짐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전화가 왔다.
백마강님이다. 오늘 영실 부분개방 하는데
가겠냐고? 그 즉시 배낭메고 길을 나섰다.
8시에 백마강님, 잡초님, 그리고 또한분 이렇게
네사람이 제주터미널에서 만나 영실로 향했다.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향해 가는데 주말이고
일주일만에 부분개방이라 사람이 많다.
눈이 족히 2미터는 쌓인것 같다.
닷행히 전날 비가온뒤라 눈이 다져져서 단단해져
푹푹 빠지지 않는다.
윗세오름 도착까지 눈을 뗄수가없다.
미친 풍광이다. 날씨도 미쳤다.
바람한점없다. 태양은 세상을 반짝이게 한다.
이렇게 좋은날에 이런 설경을 감상하다니
행운이다. 10년을 다녀도 이런날씨 이런풍광 만나는거 쉽지않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몽블랑 부럽지않다. 하산길은 어리목으로 하산했다.
하산길에 만난 풍광 또한 미쳤다.
연신 사진찍기 바쁘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을 했음에도 여기저기 미끄러지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미끄러져 주저 앉았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주저앉은길에
봅슬레이를 즐긴다. 속도도 빠르다.
그렇게 5백미터 정도를 순식간에 엉덩이로 미끄럼을 지치면서 내려갔다. 엉덩이가 다 젖었다.
그래도 정말 수십년만에 미끄럼을 원없이 타봤다.
어리목으로 내려와 버스를타고 제주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한분은 먼저 가시고 백마강님, 잡초님, 나
이렇게 셋이서 역전 순댓국집 들어가 소주한병에
머리고기 시키고 몸국을 안드셔보셨다고해서
몸국하나 시키니 두분다 드셔보고 순댓국보다 맛있다고 한그릇 더시킨다. 백마강님이 쏘셨다.
그렇게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낼은 표선으로 이사를 간다. 표선에서는 열흘정도
머물 예정이다. 더 있을수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