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케이드 2024. 2. 11. 18:03


2024년 02월 11일

오늘은 운진항을 떠나 금능으로 가려구
밤에 계획하고 잠이 들었다.
운진항에서도 오래 머물렀다.
새벽에 투둑 소리가 들린다.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
기껏 말려진 텐트, 아침에 걷어서 떠나려 했건만
다시 또 젖고 말았다. 그냥 젖은채로 걷어도 되지만
그 핑계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대신 12코스를 걷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우산을 들고 길을 나섰다.
무릉외갓집에 도착하니 또 한분이 계셨다.
올레길 5바퀴째 라고 한다.
올해 77세인데 서울에서 2년살기로 내려와
일년 넘었다고 한다. 서로의 걸음이 달라
헤어졌다. 오늘 계획은 12코스걷고 차귀도까지
들어갔다 올 계획이라 부지런히 걸었다.
수월봉 도착하기 전 까지는 밭길이고 포장길이라
빨리 걸었다. 수월봉밑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천천히 걷는다.
수월봉을 느끼면서, 지오트레일길을 걸을때는
캠핑팀과 박배낭메고 걸었을때를 생각한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다. 단지 시간의 흐름 저편에
있을 뿐이다. 수월봉을 지나 차귀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가 뜰래면 한시간정도 기다려야한다.
간단하게 김밥을 한줄먹고 기다렸다.
시간이되서 유람선을 타고 차귀도에 도착했다.
바람이 바람이 장난 아니다.
예전에는 7주민이 살았고 개인 소유 였으나,
주민들을 다 이주시키고 국가에서 사들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놓아 건축이 불가하다.
마지막 주민이 살던 집터 흔적만 남아있다.
아름다운 섬 이다. 바람만 아니라면,
차귀도 정상에 올라가니 몸이 휘청거린다.
이바람 맞으며 이곳에 텐트치고 며칠만 있고싶다.
짧은 시간 이지만 강한 인상이 남고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 이었다.
다시 배를타고 건너와 당산봉을 올라간다.
기억이 많은곳이다. 지네 사건이며, 뱅기님 팩을
발로밟아 박아주다 팩이 신발을 뚫고 들어와
다친기억이며 뱅기님, 심문님,앙개의 술자리 기억이며
생각이 마니난다. 생이기정길을 따라 내려간다.
날이 맑아 바다색이 이쁘게 출렁인다.
바람이 강하니 파도는 덤이다.
수월봉도 차귀도도 와도도 너무 잘 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았다.
내일은 금능으로 동키를 해도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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