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지/평화누리길

코리아둘레길 평화누리길 1코스 2코스

킨케이드 2023. 3. 22. 20:55

2023년 03월 22일

오늘이 103일째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한뒤 평화누리길을 시작한다.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여정이 험난함을 예고라도 하듯이. 대명항에 7시에 여는 식당이 2군데나 있어서 믿고 그냥 출발했다.
7시반이 다 됬는데도 두군데다 안열었다.
믿었던 내가 잘못이다. 가다보면 있겠지 생각하고 출발했다. 시작길은 좋았다. 철책을 따라 편안히 걷는다. 덕포진에 오기전 까지는 편안한길.
덕포진에 오니 오르내리막이 시작하고 계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간다.
점점 계단이 많아지고 가파르고 평화누리길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다. 계단이 끝나면 또다른 계단이 나를 괴롭힌다. 드디어 문제가 생겼다. 이번계단은 폭이 너무좁다. 내려가다 코너 도는부분에서 수레가 계단 양쪽에 끼어 꼼짝 안한다. 암담하다.
수레를 위로 들어올려 빼내는수밖에 없다.
어쩔수없다. 짐을 다 풀었다. 짐 먼저 내려놓고 수레를 들어올려 내려왔다. 그후로도 계속 계단의 연속이다. 5키로정도 올때까지 계속 오르내리막과 계단과의 싸움이다. 아침을 안먹었더니 지친다.
2.5키로 지점에 식당이 있다. 부지런히 걸어 아침겸점심을 먹었다. 평화누리길 1코스 종점 4키로 정도 남았는데 소주생각님 전화가 왔다.
1코스 종점에서 만나자고. 종점에 도착하니 2시다.
소주생각님과 오가넷님이 왔다. 수레는 2코스 입구에 세워놓고 셋이 식사를 하러갔다. 이곳에서 먹지 못하면 식당이 없다. 식사를 마치고 2코스를 진행한다. 2코스 애기봉 가는길은 정말 험난하다.
두분이 안계셨다면 도로길로 우회했을것이다.
선택해야 했다. 코스대로 가면 8키로 우회하면 12.5키로다. 코스대로 가기로했다. 소주생각님이 수레체험을 하신단다. 하필이면 난이도 최상인데.
시작부터 산길로 접어든다. 문수산성 정상까지 가야 내리막길이 나온다. 험난하고 험난하다.
심한데는 경사도가 60도는 넘어 보인다.
소주생각님 끌고 나는 뒤에서 밀고 하면서
올라간다. 한참을 올라갔는데도 200미터다.
그후로도 산봉우리를 몇개 넘고서야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리막길도 경사가 심하다.
소주생각님 뒤에서 잡아당기고 난 끌고 내려간다.
그렇게 어렵게 올라갔다 내려오니 날이 어두워져간다. 청룡회관까지 2.7키로 왔다.
이곳에서 두분은 돌아가고 난 그위에다 텐트를 쳤다. 신고식 제대로 치른 험난한 하루였다.
소주생각님 오가넷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식사도, 커피값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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