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지/서해랑길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53코스 54코스

킨케이드 2023. 2. 18. 19:15


2023년 02월 18일

전날 텐트친곳은 사방이 막혀 바람한점 없는곳이라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고 젖어있던 텐트도 바짝 말랐다. 53코스 가다보면 밥먹을곳이 있을것같아
아침에 그냥 출발했다.
길은 개통되지 않은 도로를따라 걷다가 천변의 자전거길을 따라 걷다가 한다. 차도 다니지 않고 세상이 조용하다. 까마귀떼와 오리떼만이 시끄럽게 떠들며
군무를 자랑한다. 눈에 보이는건 드넓은 평야와 길대밭뿐 쭉뻗은 도로길은 황량하기조차 하다.
그저 마음속은 오늘 군산 들어가면 잘먹고 잘쉬겠다는 생각뿐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증석리 금광리를 거쳐 회현면에 이르니 식당들이 제법있다. 친구의 고향이 이곳 이란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친구를 대신해 고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친구에게 보낸다.
회현면의 많은 식당들이 아직 영업들을 안한다.
한군데 분식집만 영업한다.
지금 되는건 라면과 김밥 뿐이다.
오랜만에 라면에 김밥을 먹는다.
그런데 라면이 지금껏 먹어본 라면중 손가락안에 꼽는다. 어쩐지 벽마다 라면 맛있다는 낙서들이 있다.
밥먹고 나오는데 주인이 쫒아 나온다.
인증샷 한장 찍어 달란다. 티비 봤단다.
인증샷 찍어주고 조금가니 청임산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또 산길이구나 마음을 굳게 먹고 그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청암산 둘레길이다. 길이 참 편안하고 이쁘다. 어쩐지 사람들이 많다. 지금껏 걸으면서 가장 많은것같다. 앞에서 오던 부부가 여기까지 오셨어요? 한다. 티비서 봤단다. 안전하게 걸으세요 하며 인사하고 가신다. 청암산 둘레길은 군산호수를끼고 도는데 길이도 길고 길도 이쁘다. 이런길만 있다면 산길도 얼마던지 걸을수 있을것 같다.
53코스 종점에 다왔다. 맛집들이 많은데 이럴땐 배가 안고프다. 패스하고 54코스를 향했다.
코스 중간에 있는 모텔에 전화해 예약을 하고 그리로 향했다. 저녁부터 비가 오는것으로 되있다.
은파호수공원을 따라 걷는다. 이곳도 사람이 많다.
호수공원을 지나 조금 더가니 모텔이 나온다.
일단 짐을 놔두고 점저를 먹으러 나왔다.
오랜만에 먹고싶은것 배불리먹고 커피숍으로 향했다. 커피를 마시고 휴식을 취한후 마트에 들려 필요한것들을 챙겼다. 모텔로 돌아와 샤워한뒤 오늘 일정을 끝냈다. 이제부터 푹 쉴거다.

오늘의 발걸음 37469 누적 2,897,294 보
오늘의 도보거리 21Km 누적 1707.3 Km


지경교
김밥집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