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41코스 42코스
2023년 02월 10일
힘든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쳤다.
오늘 일정이 바쁘다.
41코스 종점인 심원면에 가면 아침을 먹을수 있으리라. 그냥 출발했다. 그곳에서 아침을 먹어야 그힘으로 선운산을 넘을수있다.
동호해수욕장을 지나자 길도 이쁘다.
비온뒤라 공기도 상쾌하고 해송길로 접어들자
더욱 상쾌했다. 41코스는 20키로중 마지막 5키로가 좋다. 해송길에 데크를 깔아놔서 가기도 편하다.
해송길을 걸으면서 바다를 함께 볼수있다.
갯벌에 트랙터들이 들어간다. 갈매기들은 익숙한지 트랙터가 갈매기 사이로 지나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해송길 데크에 두사람이 서있다. 아마도 갯벌 측량하는 작업자중 하나인것 같다.
날 알아보고 말을 걸어온다.
다음길은 어디로 가냐고? 진도에서 벌써 여기 왔냐고? 난 선운산으로 간다고 하니 그중 한사람이 수레끌고 못간다고 한다. 또 한사람은 달마고도 카는거 보니까 가능하다고 한다. 두사람의 의견이 다르다.
난 가능쪽에 무게를두고 진행 하기로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사람다 맞다.
41코스 서해랑길 쉼터쯤 왔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
등이 저절로 앞으로 숙여진다. 배가 없으니 당연하다. 1.9키로정도 가면 심원이다.
그 2키로가 무척 힘들다. 심원에 도착했다.
중국집이 땡기는데 산을 오르려면 국밥집에 가야할것 같다. 갈등생긴다. 결국 순대국밥으로 요기를 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려는데 커피숍이 없다.
할수없이 그냥 가는데 레스토랑이 보인다.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출발했다.
42코스 선운산 가는길은 처음 4키로정도는 포장길이라 편했다. 난이도를 보니 그냥 힘듦이 아니고 매우힘듦이다. 소요시간 5시간반으로 되있다.
이것은 그냥 걷는 사람들 얘기다. 난 수레를 끌고 간다. 매우힘듦에 수레가 옵션이다.
소요시간 5시간반에 옵션으로 얼마가 더 걸릴지 모른다. 현재시간 12시다. 일몰전에 내려올수 있을까?
안되면 산에서 잘 생각에 진행했다.
4키로 가는중에 웬 개들이 그리 많은지 풀어논 개도 있어 그놈이 날 뒤에서 호시탐탐 노린다.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올라가면 갈수록 가파르고 길도 안좋다. 왜 못간다고 했는지 알것같다.
허리고리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졌다.
고리를 새것으로 갈았다. 한손은 스틱으로 찍고
다른 한손은 옆에 나무를 잡고 수레를 끌어 올린다.
한참을 같는데도 200미터왔다. 4키로를 산길을 가야한다.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열걸음 올라가고 쉬고를 반복한다.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 다왔나 싶으면 또 오르막이다. 개이빨산 정상에 오를때는 두걸음 오르고 쉬고를 반복한다. 수레를 내려놓을수가없다. 허리도 필수가 없다. 허리피는순간
저밑으로 굴러버린다. 드디어 개이빨산 정상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3시간이 걸렸다. 불과 5키로 왔다.
남은 거리가 6키로다. 일몰전에 내려가기 힘들것 같다. 개이빨산 정상에서 소리재로 가는데 다시 오르막이다. 이번엔 조릿대길 인데 밤사이 비가와서 땅이 진흙탕이다. 도저히 오를수가 없다. 스틱으로 찍어도 소용없다, 자꾸 뒤로 미끄러진다. 불과 30 미터정도 오르먼 되는데 안된다. 옆에 나무를 붙잡고 한발한발 오르는데 나무가 없는 부분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잡을것이 없다. 한발오르면 두발 미끄러진다. 난감하다. 되돌아 갈수도 없다. 험난한 길을 올라왔기에 되돌아가는길 또한 험난하다.
바닥에 엎드려 장갑낀 손으로 나무뿌리를 팠다.
그 나무뿌리를 잡고 드디어 올랐다. 감격의 순간이다. 소리재 갈림길에 왔다.잠시 고민한다. 도솔암으로가면 일몰전에 못 내려온다. 무엇보다도 천마봉에서 내려오는 길고긴 철계단이 문제다. 비온후라 미끄러울것 같다. 데크계단이라면 조금 나은데 철계단은 위험하다. 잠시 망설이다 참당암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1키로만 내려가면 도솔암에서 내려오는길과 만난다. 그런데 접어들자 악 소리가 나왔다.
그 1키로가 계곡 바위길 이다. 결국 달마고도의 악몽을 이곳에서 재현하며 내려왔다. 그뒤로 선운사까지는 꽃길이다. 42코스 종점에 도착하니 식당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도착한 시간엔 파장 분위기다.
우선은 잘곳을 찾아 텐트부터 쳐야한다.
42코스내에는 칠수없다. 세계문화유산 지역이다.
43코스로 조금 가니 정자가 나온다.
그밑 풀밭에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먹고 자리에 누웠다. 힘든 하루였다.
오늘의 발걸음 37877
오늘의 도보거리 21.3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