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36코스 37코스
2023년 02월 06일
바닷가에 있는 정자 인데도 어제는 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포근하게 잤다. 일어나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3키로쯤 가면 영광젓갈타운이고 식당들도 있다. 거기서 아침 먹을 생각에 그냥 출발했다.
문이 안열렸으면 조금 기다릴 생각이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늘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아침 발걸음은 가벼웠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침엔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다.
예전에 배낭메고 걸을때는 보통 오전에 18키로정도 걷는다. 오늘도 시작은 가볍게 걸었다.
3키로 다와갈쯤 한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신다.
나를 힐끔 쳐다보고 가시다가 다시 되돌아 오셨다.
티비에 나오신분 맞죠? 네 맞아요.
따뜻한 차한잔 하고 가세요. 조기 영광젓갈로 오세요. 난 그리로 발길을 옮겼다.
차를 한잔주시면서 말씀 하신다.
허리가 아파 잘 걷지 못하신다고 그러면서 티비보고 그렇게 걷고 싶었다고. 난 걷기에대해 얘기하고 어떻게 걸으시라고 얘기까지 한후 나오려는데 기다리라고 하신다. 젓갈 두통을 주시면서 반찬없을텐데 이거라도 드시라고 하신다. 난 감사인사드리고 여기 아침 하는곳 없냐고 물었더니 여긴 점심장사부터 한단다. 식당이 여러곳인데 한곳도 안열었다.
라면이라도 드시고 가라고 권하신다.
난 괜찮다고 가다보면 또 나오겠죠 하며 길을 나섰다. 길은 지루하리만큼 눈에 보이는건 갯벌과 염전 뿐이다. 행동식으로 버티면서 길을 계속갔다.
지도를보니 두우리까지 가면 식당이 있다.
36코스 종점을 지나 37코스로 향했다.
두우리까지 가려면 10키로는 더 가야한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행동식으로 벋티는것도 한계가 있다. 몸이 무겁기 시작했다.
고개를 떨구고 그냥 몸에 의지해 수레를 끌며 한발한발 걸음을 옮겼다. 이젠 주변 경치도 잘 안보인다.
보이는건 갯벌과 염전 뿐이다. 지나가던 차가 서더니 물한병 주고간다. 길이 지루하니 더 힘들다.
라면이라도 끓여먹을까? 몇키로만 가면 식당이 있는데 참자 하면서 애써 배고픔을 잊으려했다.
두우리에 도착했다. 웬걸 식당이 문연곳이 없다.
한곳은 장사 하는것 같은데 오늘이 휴무다.
두우리해수욕장가면 또 식당이 있다.
그곳으로 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3시반 밖에 안됬다. 이젠 더 못가겠다.
이곳에 텐트치고 얼른 라면을 끓여먹었다.
살것같다. 사람이 배가 고프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먹고나니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도 얼마 걷지 못하고 일찍 마무리했다.
낼도 식당은 장담할수 없다.
오늘의 발걸음 36255
오늘의 도보거리 22.7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