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34코스 35코스
2023년 02월 04일
타이레놀 한알을 더 먹고 땀을 쭉 뺀후 샤워를 하고 다시 누웠다. 긴잠을 자고 일어나니 조금 나은것 같았다. 오늘은 출발해야지. 식당가서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다시 누웠다. 일어나기가 싫었다.
하루 더 쉴까? 몸의 기운이 없다. 깜짝선물이 왔다.
오가넷님이 보낸 것이다. 응원의 메세지와 함께.
홀통 해수욕장에서 날 붙잡고 눈물 흘리던분이 떠올랐다. 이대로 주저 앉으면 안된다. 하루 더 쉬면 정말 걷기 싫어질것 같았다. 날 응원 해주시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기운을 차려야한다.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다른때 같으면 빨리 끝낼 일인데 하세월이다. 짐을 다 꾸리고 호텔문을 나서는데 무안국제호텔 주인이 속안좋은데는 좋다며 양배추즙을 챙겨 주신다. 좋은 호텔이다. 가격도 가성비도 좋다. 거기다 친절하기까지 하다.
길을 간다. 발걸음이 느리다. 아직 몸상태가 좋지않다. 난이도 "하"인 길이 난이도 "상"처럼 느껴진다.
속도도 느리다. 이렇게라도 걸으면서 서서히 끌어 올려야 한다. 500미터가다 쉬고 가다쉬고를 반복한다. 2시간쯤 걸으니 조금 나아진다.
찬바람 맞으니 기운이 조금 더 난다.
그렇게 몸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걷는다.
가는동안에 식당은 없다. 돌머리 해수욕장에 가야만 그래도 카페라도 있다. 도로공사 하시던분이 날 알아보고 음료수 한병을 주신다. 꿀홍삼이다.
난 한병 다 마시고 다시 길을간다.
34코스 종점인 돌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곳에 멈추고 텐트를 치고 싶지만 이곳은 지정된곳 아니면 안된다. 35코스를 향해 계속 갔다.
돌카페가 보인다. 옆에 장어집도 있다.
식사가 된다. 메뉴는 장어탕 뿐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먹으면 돌카페 10프로 할인된다.
커피까지 한잔하고 충전한후 다시 길을간다.
주포한옥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전체가 한옥이자
대부분이 민박촌이다. 이곳엔 텐트를 칠수없다.
자리는 많지만 잘못하면 쫒겨난다.
조금 더가니 정자가 보인다.
그런데 텐트 차박 금지다.
이해가 간다. 마을 대부분이 민박촌인데 금지하는게 당연하다. 방조제로 올라섰다.
조금가니 방조제 밑에 정자가 있고 나무 풀숲이 있다. 도로 옆이다. 저긴 시비걸 사람이 없을것 같았다. 그곳으로 가서 텐트를 쳤다.
방조제 위에서 사람들이 웅성 거린다.
도로쪽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방조제 위에선 잘보인다. 어두워지면 괜찮을거다.
오늘의 발걸음 32888
오늘의 도보거리 18.9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