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13코스 14코스
2023년 01월 18일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넘 보고파서 때론 눈시울을 적십니다.
하지만 뵐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넘 아픕니다.
더큰 아픔을 참으시고 절 낳아 주셨건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가슴속에 절 담아두시고 아파 하셨건만
그토록 그리는 어머니 뵐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불효를 마니 하였고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기에
차마 당신을 뵐수가 없습니다.
곱디 고우시던 당신의 모습이
수십년 세월이 흘러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이못난 자식 때문에
이제는 백발의 가여운 모습으로 변했구료
당신의 품으로 달려가
어머니 하고 부르면서
가슴속에 쌓인 아픔을
마냥 털어버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힘없고 나약한 노인네로 변하셨지만
아직도 저에겐 강인한 어머니로 남아 있습니다.
당신 앞에서 울고 싶습니다.
당신 앞에서 가슴속에 피멍들을
쏟아버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수십번도 수백번도 아니 수천번도 외쳐봅니다.
하지만 늘 가슴속에서만 맴돕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위글은 어머니 돌아가시기 일년전에 쓴 글입니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 입니다.
하루종일 어머님과의 지난 일들을 생각하며 걷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를 놓아 드릴때가 된것 같습니다.
모텔에서는 잠이 잘 안온다.
어제는 방송후 여기저기 전화 받느라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아침에 깜박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8 시다.
평소보다 2시간이나 출발이 늦어졌다.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식당이 있어서 아침을 해결하고 13코스로 향했다.
13코스는 길이 편했다.
이왕 늦은거 천천히 즐기며 걷는다.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길을 가는데 아는척들 한다.
우수영 법정스님 마을에서는 이곳저곳 둘러보며
여유를 부렸다. 정재카페서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천천히 걸으며 어느새 망월루에 도착했다.
이거보소 계단의 경사가 장난 아니다.
그냥 못올라간다. 몸을 조금만 일으켜도
뒤로 구를것이다. 네발로 기어서 겨우 망월루에 올랐다. 내리막 계단도 쉽지않다. 하지만 오르막보단 경사가 덜하다. 13코스 14코스 다 식당이 없는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하나있다. 장어집이다.
식사 된단다. 장어탕만 된단다. 배는 안고프지만
지금 안먹으면 식당이 없다. 한그릇 비우고 출발했다. 먹으니 힘이나고 힘이나니 잘걷는다.
길도 좋다 2시간 늦게 출발했어도 4시에 13코스 종점인 학상마을회관에 도착했다.
이제 잠자리를 찾아야한다.
여기서 4키로정도 가면 오시아노 해수욕장 이다.
그곳에 가면 잘만한곳이 있을것이다.
부지런히 걸어 도착하니 캠핑장이다.
그런데 바닥이 별로다. 차라리 캠핑장 밖이 나았다.
밖에다 텐트를 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늘의 발걸음 39827
오늘의 도보거리 23.6Km




































































































